(R)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되나 '가좌공원' 활용 방안 제시
(남) 30년이 넘은 낡은 시설과 협소한 전시 공간 탓에 이전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국립진주박물관. 하지만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해 매번 논의 단계에 그쳤는데요.
(여) 그런데 최근 가좌동으로 박물관을 이전하려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양진오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 1984년 문을 연
국립진주박물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7588㎡ 규모로,
전국 13개 국립박물관 중
가장 작습니다.
인근 국립김해박물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
특히 국립박물관 가운데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이나
교육공간이 없는 유일한 곳입니다.
증축과 개보수를 진행하려 해도
박물관이 위치한 곳이
사적지인 진주성 안이다 보니
쉽지 않습니다.
문화재청의 허가가 필요한데,
증축은 아예 고려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정근 /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실장
- "진주성 안을 들어와서 500m, 최소 500m를 걸어서 박물관을 오게 되는데요. 만약에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엄청 춥거나"
▶ 인터뷰 : 이정근 /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실장
- "더운날, 노약자나 가족을 동반한 관람객이 박물관에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0여 년 전부터
이전 논의가 시작됐지만
진전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문산읍을 비롯한 여러 곳이
이전 대상지로 물망에 올랐었고,
특히 지난 2013년 혁신도시 조성 당시
혁신도시 내 박물관 이전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부지확보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최영창 / 국립진주박물관장
- "2000년대 중반부터 (박물관 이전) 그런 이야기는 있었고요. 그런데 하다가 사람들 간에 이견도 있고 그런 것 때문에..."
▶ 인터뷰 : 최영창 / 국립진주박물관장
- "그 당시 아마 진주성 안에 박물관이 있는 것을 선호하는 당시 그런 견해도 있어서..."
그런데 최근 가좌동으로
박물관 이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도시공원일몰제 대상인
가좌공원 내 사유지에
민간특례개발사업이 진행돼
주거시설 외 부지가 진주시에 수용되면,
그 부지에 박물관 이전을
추진한다는 겁니다.
현재 진주박물관 측이 진주시에
부지 활용 검토를 요청한 상황.
다만 민간특례개발사업을 두고
우선협상대상자는 지정됐지만,
주거시설 개발 비율이 정해지지 않아
실제 이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시는 우선 박물관 이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진주시가 수용할 부지가 정해지면,
박물관 측과 협의를 통해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박물관에서 요청사항이 있고 (민간특례개발사업) 사업 시행자와 진주시, 박물관 측이 서로 잘 협의가 되면"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가능 할 수는 있는데... "
진주시의회도
박물관 이전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
하지만 박물관이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가좌공원 내 부지를
활용하는 것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땅한 대체부지를 찾기
어려울뿐더러, 접근성과 조망권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봤을 때
가장 적합한 위치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조현신 / 진주시의원
- "공원일몰제가 된다고 가정이 되면 본격적으로 논의가 돼야 합니다. 접근성이라든지 조망권이라든지,"
▶ 인터뷰 : 조현신 / 진주시의원
- "교통편의라든지 이런 것을 볼 때 그곳 외에는 없습니다. "
전국 지역박물관 중
가장 협소한 전시공간을
가지고 있는 국립진주박물관.
이전을 통해 전시를 넘어
체험과 학습의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지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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