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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경상국립대 전신, 진주농과대학 '지역민'이 만들었다

2024-10-16

김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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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의 전신인 '진주농과대학'에 관한 최초의 역사 기록. 개인이 보관하고 있던 이 기록물을 학교가 기증받으면서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국가 주도가 아니라 지역 독지가와 지역민의 노력으로 대학이 설립됐다는 점이 확인됐는데요. 옛 경상대와 경남과기대가 한 뿌리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담겨있습니다. 김상엽 기잡니다.

【 기자 】
색이 바래고 구겨져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재생지 한 장.

이 오래된 종이에는
경남의 국가거점국립대인
경상국립대의 전신,
진주농과대학의
설립과 관련된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CG]
자료에는
"정치 문화 산업의
각 부문에 있어서
경남의 큰 도시이면서
서부경남의 심장이라고
할만한 진주에
아직까지
고등교육기관의 설립이 없음은
실로 부끄럽고
통탄할 일"이라고 적혀있습니다.
/

[CG2]
그러면서
진주농림학교를 토대로 삼아
육영장학사업에 찬동하는
지방 유지의 도움을 받아
진주농과대학을
설립하고자 한다는
취지가 담겼습니다.
/

지난 1948년에 발표된
진주농과대학
설립동지회 취지서입니다.

같은 해 10월 20일,
초급진주농과대학이
개교하기까지
지역민들의 참여와
헌금을 독려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인터뷰]
이정희,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 학예연구사
"(진주는) 경남에서 정치·경제·행정·문화의 중심지입니다. 그런데 진주 지역, 서부경남에 그 당시에 진주농림중학교만 있었고 고등교육기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진주 지역에 있는 많은 유지 분들이 우리 지역에 고등교육기관의 설립을 갈망하는..."

최근 진주 출신의
한 민속박물관 관장이
보관하던 고서에서
이 취지서가 발굴됐는데,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이
이를 기증받았습니다.

[전화인터뷰]
성재정, 미리벌민속박물관장
"내 아버지 때에 그것이 입수가 돼가지고 내 증조할아버지 책 궤짝에다가 보관을 했어요. 경상대학의 역사의 시초 아닙니까. 그래서 나는 귀하게 생각을 하고 그렇게 해서 학교에 기증을 하게 됐습니다."

특히 옛 경남과기대의
전신인 진주농림학교의
시설을 확충해
진주농과대학의
설립 기반을 닦았다는 점이
담겨 있어

경상대와
경남과기대가
한 뿌리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확인된 겁니다.

경상국립대
개교기념일을 앞두고 열린
76주년 개교기념식에도

해당 자료가
대학 통합의
상징적인 역사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됐습니다.

[인터뷰]
권진회,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많은 독지가와 지역민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노력과 헌금에 의해 경남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설립됐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 기록입니다. 이는 또한 옛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한 뿌리에서 출발하였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경상국립대의 전신인
진주농과대학이

국가 주도가 아닌
지역의 독지가와
지역민에 의해
추진됐다는 내용이 담긴
설립동지회 취지서.

해당 자료는
경상국립대 박물관 1층에서
오는 10월 31일까지
공개됩니다.

SCS 김상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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