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가요 황제인가, 반민족행위자인가..남인수 두고 토론회 열려
[앵커]
가요 황제인가, 반민족행위자인가. 진주 출신 가수 남인수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를 기리는 가요제가 부활한 이후 계속돼 온 이 논란을 두고, 진주에서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구승모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중가요 최고의 미성, 서정 가요의 황제...
화려한 수식어가 늘 뒤따르는 이름, 가수 남인수입니다.
1950년대 '애수의 소야곡', '이별의 부산 정거장'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그는 당대를 대표하는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진주가 고향인 그를 기리기 위해 1996년부터 진주에선 그의 이름을 딴 '남인수 가요제'가 열리기도 했는데, 일제강점기, 그가 군국가요를 불렀다는 점이 논란이 되며 가요제는 2008년 중단됐습니다.
남인수는 일제강점기에 '강남의 나팔수', '혈서 지원' 등 군국가요를 부르며 조선 청년에게 전쟁 참여를 독려했단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이력 때문에 2009년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에도 그의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그런데 4년전, 남인수기념사업회가 남인수의 이름을 딴 가요제를 다시 시작하면서, 그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 4일, 남인수에 대한 평가를 정리해보잔 취지의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남인수기념사업회 측은 당시 군국가요를 부른 것이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라, 일제의 강압적인 동원 체제 속에서 가수들이 순번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노래를 맡아야 했던 시대적 상황 때문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현장발언] 원호영, 남인수기념사업회 이사장
총독부에서 남인수부터 시작해서 이런 레코드사에다가 가장 레코드가 많이 팔리는 판매 수에 할당해서 (군국)가요를 배당시켰고, 배당을 하다보면 가수들은 거기에 따라서 자동적으로 부를 수밖에 없는 그런 (시대적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반면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남인수의 인기가 컸던 만큼
그 영향력 또한 상당했기에,
반민족행위 이력을
쉽게 넘길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현장발언] 심인경,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장
"백범 김구 선생께서 귀국하시면서 국내에서 반드시 처단해야 할 267명의 명단을 주면서, 이렇게 명단을 작성하도록 하셨는데 그 중에 문화예술인으로 유일하게 남인수 선생이 들어가 있습니다."
불세출의 가수인가, 민족을 저버린 반민족행위자인가.
수십 년째 좁혀지지 않는 상반된 시각 속에, 남인수에 대한 평가가 사회적 합의에 이르기까진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구승몹니다.
-
많이 본 뉴스

- 하동군, 옥상 비가림시설 허용..건축 조례 개정
- [앵커]하동군이 거주환경 개선을 위해 '하동군 건축 조례'를 개정하며 사용승인 후 10년 이상 된 건물에 짓는 옥상 비가림 시설을 가설건축물로 허용합니다.개정된 조례에 포함된 가설건축물은 옥상 비가림시설 외에 외부 계단 상부 비가림 시설과 외벽에 설치하는 비가림 시설입니다.건축 조례 개정으로 건축사 설계를 거쳐 최소 1개월 이상 걸리던 과정이 건축사 설...
- 2026.08.11

- (R) '오상욱, 송세라, 박상영' 국가대표 검객 진주 총출동
- [앵커]국가대표가 되려면 이 무대를 통과해야 합니다. 펜싱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대통령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가 12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개막했습니다. 긴장감이 감도는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는데요. 현장을 구승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리포트]부지런히 스텝을 밟으며 거리를 재는 선수들.숨죽인 눈치싸움이 이어지나 싶더니, 번뜩이는 일격이 ...
- 2026.08.12

- (섹션R) 한컷광장 - 하동 '냉기 나눔' 봉사 외
- [앵커]사진으로 만나보는 우리 지역소식, 한컷광장 순서입니다. 먼저 첫 번째 사진부터 살펴볼까요< 더위 싹 날리는 ‘냉기 나눔’ 봉사> 하동군여름의 별미!알콤달콤 시리얼과 과일을 얹은 달콤한 팥빙수!아이들의 눈빛이 아주 초롱초롱한데요. 희망하동청년새마을연대 회원들이 ‘냉기 나눔’ 봉사를 펼쳤습니다. 지역 내 장애인과 어린이들, 그리고 하동소방...
- 2026.08.12

- 고속도로 3중 추돌사고..승용차 운전자 중상
- [앵커]24일, 아침 8시 50분쯤, 산청군 단성면 대전통영고속도로 통영방면 터널 인근에서 25톤 트럭과 승용차 등 차량 3대가 추돌했습니다.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인 20대 남성 A씨가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경찰은 운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2026.08.25

- 경상국립대-호주 시드니공과대, 복수박사학위과정 협정 체결
- [앵커]경상국립대와 호주 시드니공과대가 공동으로 박사과정 학생을 선발·지도하는 국제 공동교육 체계를 운영합니다.경상국립대 대학원은 지난 10일, 호주 시드니공과대와 '복수박사학위과정 협정'을 체결하고 공동 교육과 연구를 위한 교류회를 진행했습니다.양 대학은 공동 박사과정 참여 학생의 선발과 연구지도·학위논문 심사 등 세부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양 대...
- 2026.08.12











인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