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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동을 떠나면서
작성일.2023-11-09 15:23 작성자.박성준 조회수.1981

새벽이면 하루같이 쓰레기를 정리하시는 어르신 팔십이 넘은 연세에 쓰레기 수거차가 오기전에 정리를 하신다

그리고 어르신의 조그만한 밭이 있는데 밭과 길 사이에 공간이 있어 봄이 되면 이 공간에 풀이 무성해진다 몇년을 풀을 뽑고 쓸으셨다 어느날 보도블럭을 걷어내시고서 시에서 길 정리를 하는 곳이 있었다 새벽에 손수레가 있는 사람을 자기 돈으로 음료수를 사주며 보도블럭을 옮겨왔는데 손수레로 모자라 자신의 시장바구니에 몇번을 혼자서 들었다 놨다 길정리를 하셨다

허리는 바로 피지도 못하고 항상 꾸부린 자세였다 내가 본 해만 8년. 근처 가게 옆 평상에 오후가 되면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서 시간을 보내실때 간식을 항상 준비해주셨다 혼자사는 노인분께는 반찬도 자주 가져다 주셨다 남을 항상 배려하고 동네를 위해 새벽3시 부터 움직이시는 어르신

어느때는 좀 쉬세요, 그냥 두세요, 보기 싫어지면 모두 깨끗이 하겠지요 너무나 무질서하게 버려지던 쓰레기들 7년이 흐르고 8년 이제는 어느 동네보다도 깨끗하고 쓰레기 버리는 규칙을 잘 지키는 주민들. 한결같은 어르신의 모습이 모든 주민들의 모범이 아니었을까 한결 같은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을 안아주시는 어르신. 도움은 많이 받았지만 조금도 보답을 못하고 떠나온 망경동

어르신 보람찬 하루를 보내시고 항상건강하세요 

망경동 봉수대로 6번길 신흥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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