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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브라보택시' 확대 추진..농어촌 버스 노선은

2018-11-12

김성수 기자(lineline21@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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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교통이 불편한 벽지마을에 도입되고 있는 ‘브라보택시’ 정책.
여) 각 지자체마다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운행 마을이 확대될 계획인데, 인근 농촌 지역 농어촌 버스 노선이 폐지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농촌마을에 택시 한 대가 들어오더니
경로당 앞에 정차합니다.
택시를 부른 사람은 마을 어르신들.
천 원대 요금만 내면
인근 읍면 소재지까지 태워주는
이른바 브라보택시를 부른 겁니다.

▶ 인터뷰 : 정상호 / 택시 기사
- "어르신들이 병원을 한번 가려 해도 교통이 마비 상태거든요. 제일 가까운 보건소를 가려 해도 2km를 걸어야 됩니다. "

버스정류장에서 1km 이상 떨어진 마을과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이
읍.면 소재지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난 2014년 도입된 브라보택시.

좋지요. 우리는 택시 아니면 안 됩니다.
04:22:18-04:22:22

교통 문제로 불편을 겪던
농촌 주민들에게 호응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조점이 / 산청군 단성면 호리마을
- "주사도 맞고 장 구경도 하고 면에도 할 일이 있고, 목욕도 하려고 왔습니다. 택시 아니면 꼼짝도 못 합니다. "

브라보택시 정책은
서부경남에서는 진주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시군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CG]
먼저, 지난해 운행에 들어간 사천시는
1년 만에 이용객이 3만 명이 훌쩍 넘었고
하동과 산청도 2만 명이 넘는 주민이
이용했습니다.//

브라보택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각 지자체는 정책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
산청 역시 올해 47개 대상지에서
내년에 5개 마을을
추가로 포함시킬 계획입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택시가 늘어나는 만큼
농어촌버스는 감축 운행이나
인근 지역을 도는 노선을
폐지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내버스 6개 노선 18km,
시외버스 5개 노선 28.9km로
총 46.9km 구간에 운행되고 있는
사천시의 경우 작년도 손실액만 1억여 원.

여기에 택시가 늘어난다면 손실액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전화인터뷰] 버스 관계자 / (음성변조)
”편리하고 그런 건 좋은데, 어떤 실과 득과
또 기존에 있었던 걸 정비해보고 면밀히 검토를 해봐야 돼요. 검토를..."

일단 경남도는 지역민 의견에 따라
브라보택시를 확대 운영하겠다는 생각.
하지만 농어촌버스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특별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남도 관계자 / (음성변조)
- "주민들이 조금 더 편하다면 서비스 수요가 높아진다면, 택시로 전환하는 것도 사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
▶ 인터뷰 : 경남도 관계자 / (음성변조)
- "노선이 폐지돼서 버스가 여유가 생긴다면 부족한 노선을 또 투입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

벽지마을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브라보택시’

주민들의 호응에 따라 조금씩 확대되고 있지만
대중교통의 상생이라는 과제도 떠안게 됐습니다.

SCS 정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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