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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주차장이 사라졌어요" 도로 공사에 뿔난 주민들

2022-08-10

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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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최근 진주시 신안동 한 주택가에선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주민 편의를 위한 공사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 공사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차공간이 사라졌다는 게 문제입니다. 보도에 하준 기잡니다.

【 기자 】
도로 확장 공사 중인
진주시 신안동의 한 주택가.

땅 속에서
단단한 돌들이 발견된 이후
이를 잘게 부수는
암파쇄 작업이 한창입니다.

도로 확장을 위해서
불가피한 공사지만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소음과 진동은 물론이고
파쇄 작업 중에
돌 조각이
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음성 변조)
- "돌이 너무 많이 날아오고 시끄러워서 진짜... 우리 남편이 귀가 어두운데도 너무 시끄러우니까 보청기를 빼고 있어요."

주민들이 불만을 터트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주차공간이 사라졌다는 데 있습니다.

이곳 일대는
오래된 주택가다 보니
신도심과 같이
따로 마련된
주차시설은 없습니다.

다만 도로 가장자리에 선을 그어
20대 안팎의 주차공간을
마련해 놨는데
공사 직후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바로 옆 언덕을 깎아
도로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좁은 골목에 차를 대거나
걸어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주차하지 말라고 그냥 저렇게 바리케이드를 하루아침에 치고 안내문 저기 있는거 그것밖에 없어요."

현재로선
대안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임시 주차장으로 쓸만한
땅이 없기 때문입니다.

[CG IN]
진주시는 일단
공사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주민 불편을
줄이겠다는 생각인데,
그러기 위해선
주말 공사가 불가피합니다.

또 일정을 앞당기더라도
계획상 올 연말쯤에야
다시 주차공간이
확보될 수 있을 전망이라서
주민과의 협의가 필수적입니다.
[CG OUT]

진주시와 공사업체 측은
다만 소음과 돌 튐 현상을 막기 위해
가림벽 설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연장했습니다.

또 진동 피해를 측정하는
균열 폭 측정기를 설치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주민 편의를 위해 시작된
도로 확장 공사.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불편을 겪는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도
필요해 보입니다.

SCS 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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