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R) '생활인구' 지역소멸위기 대안될까
최근 급격한 인구감소로 서부경남이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생활인구가 그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생활인구가 무엇이고 유치를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 짚어봅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급격한 인구 감소로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서부경남.
산청군과 남해군,
하동군, 함양군 등이
지난 2021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CG]
산청군의 경우
올해 9월 기준으로
주민등록인구가 3만 3천여명인데,
서울월드컵경기장 수용인원의
절반에 그치는 수치입니다.//
인구 유입 촉진을 위해
지자체들이 출산장려금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감소세를 막지 못 했습니다.
인구 증가 위주의 정책에서
부족한 지역에 인구를 균형있게
배분할 수 있게 하는
인구 관리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생활인구 유치가 대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CG]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인구에
관광, 휴양, 업무 등의
목적으로 지역을 방문해 체류하는
사람을 더한 개념입니다.
행안부가 올해 지방소멸에
대응하겠다며 개념을 도입했는데,
전문가들은 생활인구 유치가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2019년 기준
인구감소지역의 정주인구
1명이 줄었더라도
관광객 41.7명이 해당 지역을
방문하면 소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 인구감소지역인
단양군의 경우
관광자원을 활용한
방문객 체류를 꾸준히
추진했는데,
지난해 100억 원에
가까운 관광 수익을 올렸고,
현재 대표 시장인 구경 시장의
120개 점포가 다 차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봤습니다.
서부 경남에서도 남해 등에서
생활인구 늘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해군의 한 호텔.
스탠드 조명 등
업무를 위한 기본장비가
갖춰진 책상이 보입니다.
창문 밖으로는
푸른 바다가 펼쳐집니다.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위해 조성된 공유오피스입니다.
[S/U]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이곳에서
업무를 마친 뒤 같은 건물 내
숙소로 이동해 잠을 자거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독일마을 등을 방문해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서울의 한
경영 컨설팅 기업이
이곳에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자연이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근무하다보니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며
호평을 남겼습니다.
▶ 전화인터뷰 : 김애정 / 남해군 워케이션 참여 기업 관계자
- 회사라는 사무실을 떠나서 자연 환경속에서 근무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환경에서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받고 영감도 많이 받아서
재충전하면서 업무를 했던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IT 업계 등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상황.
남해군에서는
이같은 워케이션 수요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선영 / 남해군 핵심전략추진단 팀장
- 지금 현재까지 한 36개 기업에 130여 명이 넘는 직원들이 남해에서 근무를 했었고요.한 번 오시면 한 3박 4일 정도 계시거든요.근무를 했었고, 지금 현재 한 60여 명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요.
사천시 역시
마도를 생활인구 유입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컨테이너 하우스를 설치해
생활거점을 마련하고,
플로깅과 어부생활 체험,
텃밭 가꾸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하동과 남해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운영합니다.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으면,
관내 주요 관광지 입장권과
체험 등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제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서부경남이
좋은 생태적 환경을 잘 활용만 한다면
이같은 생활인구 유치가
수월할 것이라 예상하고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윤 / 경남도립남해대학 호텔관광과 명예교수
- 일반적으로 도시민들은 경치가 좋고 경관이 좋고 쾌적하고 그리고 좀 편안한 곳에서 귀촌이나 귀향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제 개인적으로는 서부경남이 최적지입니다. 서부경남의 각 지자체는 우선 산과 바다와 그리고 강을 끼고 연접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관성과 쾌적성은 압도적입니다.
[CG]
지난 2021년
경남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서부경남 주민 절반이상이
지역에 계속 거주하고싶다고 밝혔는데,
가장 큰 이유가 우수한 자연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타지역도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성공을 위해서는
우리 지역의 특색이
반영된 프로그램이 필요한 상황.
분야별 생활인구
현황조사를 실시해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병윤 / 경남도립남해대학 호텔관광과 명예교수
- 제일 먼저 구체적으로 (생활인구 분야별) 현황이나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연 그분들이 현지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고 또 그분들에게 절실한 것이 무엇인가 즉 필요와 욕구가 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 여건 개선도
과제로 남았습니다.
▶ 전화인터뷰 : 김애정 / 남해군 워케이션 참여 기업 관계자
- 숙소 주위나 저희 식사나 이런 인프라 부분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요. 이동을 함에 있어서는 업무가 끝나고 이동을 해야되는 부분이 있는데, 시내까지 나갔다와야 되는 거리상의 문제가...
지역소멸위기가
코 앞으로 다가온
현재.
새롭게 등장한
인구 개념인 생활인구가
해법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SCS 김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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