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40년 넘은 특수학교..협소하고 노후해 안전 위험
서부경남의 유일한 특수학교인 진주혜광학교. 지은 지 40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각한 탓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설 개선에 많은 예산이 투입됐지만 노후 건물 한계가 분명한데요. 이에 학교 이설이라는 대안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 기자 】
230여 명의 장애학생이
다니는 서부경남의
유일한 특수학교.
이곳에는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전공 과정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교실을
옮겨 다녀야 하는
일도 많습니다.
1, 2층을 오갈 때
승강기 또는 건물 내부에
설치된 경사로를 이용해야하는데
경사로는
기울기가 약 9~10도 정도로
현행 기준에서
2~3배가량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일명 '장애인 편의 증진법'이
시행되기 10여 년 전에
건물이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학생 혼자서는 이용할 수 없어
선생님이 도와줘야 하고
전동 휠체어를 이용해도
불안함이 있을 정돕니다.
[인터뷰]
김국현, 진주혜광학교 수석교사
"학생들은 혼자서 다닐 수가 없고요. 실제로 교사나 다른 사회복무요원들의 도움이 필요한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편의시설이라기보다는 조금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위험시설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늘 주의를 해야되는..."
특수교육학급 수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교 당시 9개 학급과 비교하면
현재는 44학급으로
5배가 늘어났습니다.
증축에 증축을 더했지만
공간이 부족합니다.
심지어 교실 크기도
교육부 설비 기준보다
10~20제곱미터가량
작은 곳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노후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공사를 위해 설치되는
모듈러 학급 형태가
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폐교부지를 활용하는
학교 이설 제안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정재욱, 경남도의원(교육위원회)
"진주혜광학교에 소속된 학생들은 초중등 과정을 포함해 총 14년간 같은 공간에서 학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보다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루속히 학교 이설이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주혜광학교 교사들도
교실 뿐만 아니라
심리 안정실, 특별실 등
필수 시설 부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대체 학습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박영식, 진주혜광학교 교장
"최근 5년간 24억 원 이상이 투입돼 시설 개선은 됐지만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양질의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민들과 교육당국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
좁고 노후화된
학교 개선을 위해
증축 방안에 더해
이전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특수교육시설의 이전은
지역사회가 민감하게
대응하는 사안인만큼
충분한 논의의 장부터
만들어져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SCS 김상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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