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시장의 명물' 산청 김 굽는 할머니
산청의 김 굽는 할머니들 들어보신 적 있으실까요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산청시장에서 김을 굽기 시작하며 시장의 명물이 됐는데요. 강철웅 기자가 어르신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지글지글 끓는 맥반석 불판.
그 위로 김 한 장이 올라갑니다.
노련한 손길이
빠르게 김을 뒤집는데,
보기엔 쉬워 보여도
나름의 요령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23:12:43;21)
"우리 김만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 잘 잡숴요"
김 굽는 시장 할머니들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청시장 김구이 가겝니다.
직원들은 모두 70대 이상의 어르신.
산청군 노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한
10명의 어르신이
지난 2023년 11월부터
김구이 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인미/산청군 산청읍
뿌듯한 것도 많고 기분도 좋고 정신도 맑아지고...또 여기 와서 돈을 벌어서 손주도 주고 나도 병원도 가고 또 친구끼리 모여서 회식도 하고 모든 점이 다 좋아요.
처음엔 단순히
생활비라도 보태자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직접 김을 구워
포장해 판매하고
손님들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어르신들에게
사회에서 내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기존 노인 일자리가
단순 육체노동에 머물렀다면
노인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시장에서 경쟁하는
일자리를 발굴한 겁니다.
[인터뷰]
김선이/산청군 행정복지국 노인복지 담당
시장 경쟁력도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어르신들이 육체적으로 힘드시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김구이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여기는 10분이 2인 1조로 오전, 오후 교대 근무를 하고 계시고 대부분 연령층은 70대 후반 80대 초반까지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이처럼 어르신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김 한 장은
가게의 매출로 이어졌고
그 수익은 인건비는 물론
성과급으로 이어지는
보람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러한 사업의 순항으로
산청군은 단계시장에
김구이 2호점 개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su]
손끝으로 굽는 김 한 장.
그 안엔 어르신들의 자존감과
노후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따뜻한 정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scs 강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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