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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R)<바다가 경쟁력이다-7> 재첩 풍년 맞은 사천 광포만

2024-05-06

강진성 기자(new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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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조개인 '재첩'하면 대부분 하동 섬진강을 떠올릴실텐데요. 사천에도 재첩 조업이 한창인 곳이 있습니다. 올해는 재첩 서식에 알맞은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풍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바다가 경쟁력이다' 이번 시간은 강진성 기자가 서포면으로 달려갔습니다.

【 기자 】
습지 위로 빼곡히 자리잡은
갯잔디가 보입니다.

갯벌에는
망둥어와 농게(한쪽 손이 큰 게)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 아래 물가에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끌고 있습니다.

이내 끌개를 가득채운 조개가
양동이에 담겨집니다.

(S/U)
이곳은 곤양천에서 내려온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사천 광포만입니다. 제첩잡이로 원래 유명한 곳인데요. 올해는 수량이 많고 씨알이 굵어 풍년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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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서 한가득
잡힌 재첩은
아낙네에 건네집니다.

빈 껍질과 이물질을 걸러내는
'돌치기' 작업을 거치자
위판장에 넘길
재첩만 골라집니다.

서포 재첩은
3년 만에 풍년을 맞았습니다,

500원 동전만한 크기가
쉽게 눈에 띕니다.


인터뷰: 강점성 / 사천시 서포면 조도 어촌계장

올해 참 근래 들어 풍작입니다. 조도 어촌계 조합원들이 풍작을 만나서 하루에 수확이 이렇게 올라오고 돈이 또 되고 또 가정에 보탬이 되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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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풍년은
하천에서 민물이
많이 유입되면서
재첩 서식에
알맞는 환경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상은 / 사천시 해양수산과 자원조성팀장

올해 봄비가 많이 내려서 제첩 성장에 좋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전년 대비 마을어장내 자연산 제첩의 생육 조건이 좋아서 작년에는 하루에 30kg 10포대 정도 (채취)했는데 올해는 한 65포대에서 70포대 사이까지(잡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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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명 남짓한
조도 어촌계 어민은
조업이 있는 날이면
하루에 1~2톤 가량 채취합니다.

포대에 담긴 재첩은
사천수협을 통해
하동지역에 공급됩니다.

간혹 현장에서
즉석 판매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고향을 찾은
80대 어르신도
오랜만에 맛 볼
재첩에 설렙니다.


이향옥 / 부산시 덕포동
(광포만은) 수심이 낮으니까 물이 수시로 들고 나고 하니까 민물이 부딪히고 바닷물이 부딪히고 이렇게 섞이는 물이니까 깨끗해요. 깨끗해서 항상 옛날부터 초등학교 1학년, 2학년부터 여기서 잡는 게 일이었어요. 시간만 나면. 그래서 이리 왔어요. 좋은 곳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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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은
물떼를 맞춰 보름마다
돌아옵니다.

조류가 약한
한물에서 세물까지만
허락됩니다.

이마저도
재첩 산란기에 들어가기 전인
6월 초까지만
채취가 이뤄집니다.

최적의 환경에서
자란 재첩을
보고 있노라면
자부심마저 듭니다.


인터뷰: 강점성 / 사천시 서포면 조도 어촌계장
자연산, 순수한 자연산 아닙니까 종패를 안 갖다 넣어도 순수한 자연산 그대로 자라서 하동 못지않게 알도 굵고 국물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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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지역은
과거 용현면 선진에서도
재첩이 잡혔지만
남강댐으로 인해
서식처가 사라졌습니다.

이제 유일하게 남은건
서포면 조도뿐입니다.

어민들은
오랫동안 재첩을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scs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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