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R) 서부경남 지피지기 - 투데이서경(9월 10일)
【 기자 】
진주농민항쟁과 형평운동 등
우리 근현대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사건들이
많았던 진주.
항일학생운동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요.
진주 항일학생운동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지역에서 일고 있습니다.
투데이서경
김순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순종 기자.
A. 네. 안녕하세요.
Q. 진주항일학생운동이
어떤 식으로
재조명되는 겁니까
A. 진주문화사랑모임이
경남도의 지원을 받아
진주 항일학생운동을 재조명합니다.
1920~30년대 진주에는
경남과기대 전신인 진주공립농업학교,
진주고 전신인 진주공립고등보통학교,
진주여고의 전신인
사립 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를 중심으로
항일학생운동이 펼쳐졌는데요.
이들 운동을 기록화하는 한편,
항일학생운동을 이유로 학교에서 제적된
이들의 후손에게 명예졸업장을 주는
사업이 진행되는 겁니다.
Q. 그렇군요. 특히 이번 사업에서
김찬기 선생이
조명 받고 있다 들었습니다.
어떤 인물입니까
A. 김찬기 선생은 진주고보에 재학 중이던
1930년 1월 항일학생운동에 가담하며
구속된 동료학생 석방을 요구하는
격문 3천여 매를 붙인 이유 등으로
일제경찰에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학교에서 제적됐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북 왜관 등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중국으로 망명해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는 등
평생을 독립운동에 투신하셨습니다.
해방 직후 귀국을 준비하다 중국에서 돌아가셨고,
현재 현충원에 안장돼 계십니다.
Q. 마지막으로
1930년대 진주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항일학생운동 한번
소개해주시죠.
1920년 진주농교를 중심으로
만세시위가 기획됐지만,
일제 경찰에 사전 발각돼
200여명이 검거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1928년쯤에는 조선어 시간 연장, 조선사 수업 진행 등
민족적 성격을 띈 요구와 함께 동맹휴학이 진행됐습니다.
1930년 1월 17일에는
광주학생항일운동의 영향으로
진주고보, 일신여고보 학생
500여명이 참여한 시위가 일어나
당시 진주고보 학생 6명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1931년에는 일제의
황국신민화 교육에 반발한
백지동맹 사건,
1938년에는 11인 사건 등이
일어났습니다.
[기자]
네. 교육충절의 도시로 이름 높은 진주시.
일제강점기에도 많은 학생들이
항일학생운동을 펼쳤습니다.
이 또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지역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부경남 지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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