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파리올림픽 양궁 영웅들, 진주에서 활시위 당겼다
파리올림픽 당시 한 발 한 발 쏠 때마다 가슴 졸이게 했던 양궁. 금의환향하고 돌아온 국가대표선수들이 이번엔 지역을 대표해 전국체전에 나섰는데요. 남경민 기자가 경기가 한창인 진주 양궁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 기자 】
비바람이 몰아쳤다
그치길 반복하는
궃은 날씨 속.
70m 거리,
경계선조차 희미한 과녁을
흔들림 없이 정조준합니다.
손아귀를 빠져나간 화살들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과녁에 꽂힙니다.
각 지역을 대표해
전국체전에 참가한
양궁선수들의 경기 모습입니다.
[스탠드업]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이
양궁 경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선수들은 이곳에 마련된
60여 개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깁니다. //
이번 전국체전 양궁 종목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먼저
파리올림픽 3관왕과 함께
대한민국 통산 금메달
최다 수상자에 이름을 올린 김우진이
청주시청 소속으로 출전해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맞형 김우진과 함께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 3연패를 이뤄낸
김제덕과 이우석도
진주를 찾아 경기를 펼쳤습니다.
[인터뷰]
김우진, 청주시청
"준비를 많이 못하고 나왔지만 그래도 경기장에 와서 얼른 적응하고 환경에 적응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으로 많은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터뷰]
김제덕, 예천군청
"회장기대학실업양궁대회가 있었는데 그 경기를 뛰면서 '국내 경기는 다른 무대구나'라고 생각도 많이 했고요. 전국체전 준비하면서 국내에선 제일 큰 대회이기 때문에 실패 없이, 아쉬움 없이 준비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올림픽 여자 양궁
10연패를 이끈 주역들도
진주에서 메달 사냥에
나섰습니다.
임시현, 전훈영을 비롯해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도 목에 건
남수현이 과녁을 노렸습니다.
또 도쿄올림픽에서
김제덕과 함께
양궁 혼성 초대 우승자에
이름을 올린 안산도 출전해
승부를 겨뤘습니다.
[인터뷰]
남수현, 순천시청
컨디션은 잘 준비하고 나와서 좋은 상탭니다. 웨이트 트레이닝 계속하고 러닝도 많이 뛰고 체력 위주로 보강하고 왔습니다.
[인터뷰]
안 산, 광주은행 텐텐양궁단
축제기간이랑 겹쳐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시고 또 진주 팬분들도 양궁장에 찾아주셔서 많은 응원 남겨주셨는데 한편으로 감사드리기도 하고 진주에서 활 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특수가 이어진
전국체전에는
응원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많은 팬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경기 종료 후엔 선수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천미라, 광주시 광산구
(양궁은) 마지막 한 발까지 끝까지 집중해서 쏴야한다는 점도 매력있다고 생각하고 아무리 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뒤집어서 이길 수 있다는 점... 노력하는 결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과녁 한가운데를 노리는
금빛 활시위.
전국체전 양궁 경기는
오는 16일까지
진주 공교사 연병장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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