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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태풍에 밀려온 적조의 습격..남해 양식장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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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9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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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남해 연안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기 170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바로 검붉게 바다를 물 들인 적조 때문인데요.
(여) 지난 주말 남해안을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적조 생물이 연안으로 이동.집적돼 확산되고 있습니다. '적조 경보'로 상향 조정됐고, 남해 바다는 적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이 지나간 남해 조도 인근 바다.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어민들이 뭔가를
건져 올리느라 분주합니다.
바로 떼죽음을 당한 고기들입니다.
이곳 4개 어가의 양식장에서
출하를 앞둔 참돔부터 우럭과 쥐치 등
모두 170만 마리 가량이
죽은 채 떠올랐습니다.
며칠 전까지 살아 있던 고기들의 사체가
양식장을 뒤덮은 것에
어민들은 망연자실합니다.

▶ 인터뷰 : 빈종철 / 피해 가두리 양식업자·남해군 해상가두리협회장
- "출하를 20일 정도 앞두고 있는데... 자식같이 키운 고기가 태풍 뒤에 어장을 둘러보러 왔는데 100만 마리 가까운 고기가"
▶ 인터뷰 : 빈종철 / 피해 가두리 양식업자·남해군 해상가두리협회장
- "폐사했습니다. 정말로 황당하고 할 말이 없습니다. "

원인은 바로 적조.
지난 7일 밤, 태풍이 남해안을 강타한 시간에
태풍에 밀려 연안으로 들어온 적조가
양식장을 덮친 겁니다.
태풍으로 방제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시간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겁니다.

[ S/U ]
"적조가 찾아온 양식장은 보시다시피 고기들의 무덤으로 변했습니다."

어민들은 죽은 고기들을 건져 내지만,
끝이 없습니다.
수십 억 원의 피해와 함께
폐사한 고기가 400톤 가량 되다 보니
보상 문제도, 폐사한 고기들을
처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태풍 직후 남해 연안으로 밀려온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은 현재
1,200 개체 가량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
남해 미조항을 비롯한 남해 연안 곳곳에서
검붉은 적조띠가 넓게 퍼져 발견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8일 오후
남해 전 해역에 발령된 적조 주의보를
적조 경보로 대체했습니다.

▶ 인터뷰 : 박태규 /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연구사
- "태풍이 간접적으로 남해에 영향을 주면서 강하게 남풍계열 바람이 불어서 외측에 있는 적조띠가 연안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 인터뷰 : 박태규 /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연구사
- "연안 안쪽에 집적되는 결과가 왔습니다. 현재 소조기에 남풍계열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에 적조가 연안 안족에 머물면서"
▶ 인터뷰 : 박태규 /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연구사
-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남해군에선 황토 살포 방제선과
민간 어선들까지 총동원해
양식장 인근까지 다가온
적조 방제 작업은 물론, 예찰 활동도 강화하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태풍과 적조의 동시 피해 예방 대책 마련에도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충남 / 남해군수
- "앞으로도 적조들이 계속 움직인다고 보고 계속 예찰 활동과 황토 살포를 하고 있습니다. 태풍 시기에도 특단의 조치를"
▶ 인터뷰 : 장충남 / 남해군수
- "마련해야 되겠다는 것을... "

적조가 더 심해지면 가두리 양식장 이동과
사전 방류도 검토되고 있는 상황.
태풍에 밀려와 확산되고 있는 적조가
남해 연안을 죽음의 바다로 만들지는 않을지,
연이은 방제 작업에도 지역 양식 어민들은
노심초사하며 바다만 바라 보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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