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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음식물쓰레기' 배출 비상

2019-10-03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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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경기도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정부와 각 지자체가 방역에 힘쓰고 있지만 감염 농가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인데요.
(여) 열병의 전파 방지를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돼지 먹이를 전면 금지했는데, 이 탓에 쓰레기 배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양진오 기자가 전달합니다.

【 기자 】
국내에선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 이른바 ASF.

발병 즉시 농림축산식품부는
48시간 가축 이동을 전면 중단하는 등
방역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한
돼지 먹이의 사용과 이동의
전면 금지했습니다.

돼지 농가와 외부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취진데,
문제는 이로 인해 음식물쓰레기 배출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CG]
식품위생법에 따라
100인 이상의 급식이 이뤄지는
관공서나 학교, 병원 등은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배출사업장으로 지정돼
민간업체에서 쓰레기를 수거한 뒤
돼지 먹이로 활용하게 돼 있습니다.

또 면적 200㎡ 이상의 휴게음식점과
일반음식점, 농산물도매시장과
관광숙박업소도 같은 기준을 적용받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음식물쓰레기의
돼지 먹이 사용이 금지되자
다량배출사업장 입장에선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단이
사라지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박대병 / 병원 급식업체 대표이사
- "지금 저희뿐만 아니라 아마 모든 업체들이 걱정을 하고 있을 건데 웬만하면 시에서 (음식물쓰레기 배출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 인터뷰 : 박대병 / 병원 급식업체 대표이사
- "협조를 빠르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CG]
서부경남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진주시에 위치한 다량배출사업장은
모두 339곳.

이곳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30톤 정도 인데,
이들 다량배출사업장을 제외해도
진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약 95톤에 달합니다.

결국, 둘을 합치면 진주시 매립장사업소의
공공처리시설 처리 용량인
하루 약 110톤을 훌쩍 넘어가는
125톤의 음식물쓰레기가 매일 쏟아지는
셈입니다.//

▶ 인터뷰 : 김현석 / 한국외식업중앙회 진주시지부 사무국장
- "(다량배출사업장에선) 보통 자가 처리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없기 때문에 업체에 위탁 처리를 하고 있는 부분이고"
▶ 인터뷰 : 김현석 / 한국외식업중앙회 진주시지부 사무국장
- "지금 업체에서 수거를 안 해가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현재 진주시가
민간업체를 대신해 처리할 수 있는
다량배출사업장의 음식물쓰레기는
약 10톤 정도로 전체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

우선 진주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가
길어질 것을 대비해
시민들에게 최대한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줄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혁 / 진주시 청소과장
- "음식물(쓰레기를) 줄여주시고 그리고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할 때 물기를 빼서 배출해 주시면 저희들이 염려하는 것보다 훨씬"
▶ 인터뷰 : 김윤혁 / 진주시 청소과장
- "안정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로
음식물쓰레기 배출에
비상이 걸린 서부경남.

사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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