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음식물쓰레기' 배출 비상
(남) 경기도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정부와 각 지자체가 방역에 힘쓰고 있지만 감염 농가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인데요.
(여) 열병의 전파 방지를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돼지 먹이를 전면 금지했는데, 이 탓에 쓰레기 배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양진오 기자가 전달합니다.
【 기자 】
국내에선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 이른바 ASF.
발병 즉시 농림축산식품부는
48시간 가축 이동을 전면 중단하는 등
방역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한
돼지 먹이의 사용과 이동의
전면 금지했습니다.
돼지 농가와 외부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취진데,
문제는 이로 인해 음식물쓰레기 배출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CG]
식품위생법에 따라
100인 이상의 급식이 이뤄지는
관공서나 학교, 병원 등은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배출사업장으로 지정돼
민간업체에서 쓰레기를 수거한 뒤
돼지 먹이로 활용하게 돼 있습니다.
또 면적 200㎡ 이상의 휴게음식점과
일반음식점, 농산물도매시장과
관광숙박업소도 같은 기준을 적용받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음식물쓰레기의
돼지 먹이 사용이 금지되자
다량배출사업장 입장에선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단이
사라지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박대병 / 병원 급식업체 대표이사
- "지금 저희뿐만 아니라 아마 모든 업체들이 걱정을 하고 있을 건데 웬만하면 시에서 (음식물쓰레기 배출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 인터뷰 : 박대병 / 병원 급식업체 대표이사
- "협조를 빠르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CG]
서부경남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진주시에 위치한 다량배출사업장은
모두 339곳.
이곳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30톤 정도 인데,
이들 다량배출사업장을 제외해도
진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약 95톤에 달합니다.
결국, 둘을 합치면 진주시 매립장사업소의
공공처리시설 처리 용량인
하루 약 110톤을 훌쩍 넘어가는
125톤의 음식물쓰레기가 매일 쏟아지는
셈입니다.//
▶ 인터뷰 : 김현석 / 한국외식업중앙회 진주시지부 사무국장
- "(다량배출사업장에선) 보통 자가 처리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없기 때문에 업체에 위탁 처리를 하고 있는 부분이고"
▶ 인터뷰 : 김현석 / 한국외식업중앙회 진주시지부 사무국장
- "지금 업체에서 수거를 안 해가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현재 진주시가
민간업체를 대신해 처리할 수 있는
다량배출사업장의 음식물쓰레기는
약 10톤 정도로 전체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
우선 진주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가
길어질 것을 대비해
시민들에게 최대한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줄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혁 / 진주시 청소과장
- "음식물(쓰레기를) 줄여주시고 그리고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할 때 물기를 빼서 배출해 주시면 저희들이 염려하는 것보다 훨씬"
▶ 인터뷰 : 김윤혁 / 진주시 청소과장
- "안정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로
음식물쓰레기 배출에
비상이 걸린 서부경남.
사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하동군, 농산물 택배비 지원 신청 20일 마감
- 하동군이 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 신청 마감을 앞두고 농가 참여를 당부했습니다.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은소규모 농가의 유통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2022년에 도입됐습니다.택배비는 건당 2500원이 정액 지원되며, 농가당 연간 최대 200건, 총 50만 원까지 지원됩니다.특히 올해는타지역뿐 아니라 하동지역 택배 발송이 포함돼로컬 거래 농가도 혜택을 받게 됐습...
- 2025.06.18
- 경상국립대 권진회 총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열어
- 경상국립대학교가 권진회 총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밝혔습니다.권 총장은등록금 수입 감소와글로컬대학사업 경고 등각종 위기에도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며,향후 라이즈사업과글로컬대학사업을양 날개로 삼아세계 100위 대학을 향해비상하겠다는 목표를밝혔습니다.권 총장은 또국가거점국립대학의책무를 강조하면서도지역과의 상...
- 2025.06.18
- (R) 하동군의회 행감.."부적절한 예산 편성 관행 고쳐야"
- 하동군의회에서도 행정사무감사 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의회에서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집행률 저조 이유와 부적절한 예산 편성에 대해 집행부에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하동군의회에서진행되고 있는2025년도행정사무감사.지역 현안에 대한다양한 질의가이어지고 있는데,우선 지방소멸대응기금의사용, 집행과 관련해집행률이 굉장히 낮다는지적...
- 2025.06.12
- (R) 직매립 금지 머지 않았는데..소각장 사업 '제자리 걸음'
- 진주-사천 광역소각장 설립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진주시가 단독소각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동면 쓰레기 매립장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지만 반대에 부딪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순종 기잡니다. 【 기자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놓고소각장 건립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주민. 진주시가 11일 소각장 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
- 2025.06.12
- (R) "산불 피해 복구 아직인데"..장마·태풍 소식에 '긴장'
- 이번 장마와 태풍 소식이 어느 때보다 우려스러운 지역이 있습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산청과 하동인데요. 산사태를 비롯한 2차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여름 장마.평년보다 일주일가량일찍 찾아온 이번 장마는제주를 시작으로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 비를 내릴 것으로전망됩니다.여기에 12일 새벽...
-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