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시민기자R) "우리 동네 노후 건물에 이웃 '情'을 입혀요"

2020-11-20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남) 원도심 곳곳에 오래된 건물들이 많습니다. 여러 이유로 도색조차 못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 곳도 있는데요.
(여) 진주시 상봉동에선 이웃 시민들, 동 단체들이 노후 건물 도색 봉사활동을 벌였다고 하는데요. 이 깨끗하고 안전한 상봉동 만들기에 직접 나섰던 이우한 시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진주시 상봉동 진주여고 사거리 인근
한 도로변 건물.
2층엔 1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고,
1층은 상가들이 들어서 있는
이 옛 건물 외벽엔
빛 바랜 흔적들만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동 행복복지센터와 학교 인근이라
지역민들, 특히 학생들이
자주 지나는 곳임에도
건물은 40년이 넘어
입주민들의 불편이 크고
외벽 페인트가 다 벗겨져
도시미관마저 해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건물은 복잡한 소유 관계와
입주민들의 어려운 경제 사정 등으로
건물 도색 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이상용 / 진주시 상봉동 (거주자)
- "한 집만 그런게 아니고 다 그래...(물이 들어오고 있다고요) 네. 다 금이 가가지고..."

이 건물 옆 공터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도색 작업 장비를 손에 쥡니다.
건물 사이사이 꼼꼼히 칠을 합니다.
해당 건물 사정을 전해들은
한국자유총연맹 상봉동분회를 비롯한
상봉동 단체 관계자들이
노후 건물에 새 옷을 입히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으고
직접 색칠도 하며 재능기부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순영 / 한국자유총연맹 상봉동분회 회장
- "이 동네에 쭉 살아왔고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 우리 아이들 모두가 함께 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함께 생활했으면"
▶ 인터뷰 : 윤순영 / 한국자유총연맹 상봉동분회 회장
- "하는 바람으로... "

예전 금이 가 물이 샜던 곳에도
누수 방지를 위한
도색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밝고 깨끗한 건물과 거리를 만들어
입주민은 물론 지역민, 학생들에게
한층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 인터뷰 : 임정희 / 진주시 상봉동장
- "이것은 무엇보다 개인보다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주변과 함께,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이분들의 모습에"
▶ 인터뷰 : 임정희 / 진주시 상봉동장
- "감사드리고 우리가 사회를 살아가는, 추구해야 될 가치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변화가 절실하지만 여러 이유로
쉽게 변화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원도심.
작은 발걸음지만, 주민들 스스로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자며
'변화의 색'을
지역 곳곳에 입히고 있습니다.

[ SYN ]
"상봉동~ 함께 살아요~"

SCS 시민기자 이우한입니다.

[ END ]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인스타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