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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사슴만성소모성질병 'CWD'..서부경남 거의 매년 발생

2022-08-11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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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혹시 사슴만성소모성질병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사슴 신경성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처음 보고됐는데요.

(여) 몇 년 사이 서부경남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사슴 농가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3월,

진주의 한 농장에서

사슴 61마리가

한꺼번에 살처분 됐습니다.

 

그에 앞서 한 달 전

의령농장에서

이른바 CWD라 불리는

사슴만성소모성질병이 발생했는데

이곳에 있던 사슴 3마리가

진주 농장에 입식됐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감정 결과

61마리 가운데 13마리가

CWD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부경남 CWD 발병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CG) 국내에 처음

CWD가 보고된 건

지난 2001년 충북 괴산이었으며

서부경남에서는 2010년

진주에서 가장 먼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진주,

2018년 진주, 2019년 남해,

2021년 진주 등

거의 매년 CWD

양성 판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CWD에 걸린 사슴은

뇌가 서서히 손상되면서

균형감각 상실과

돌발적인 움직임,

침 흘림과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결국 폐사합니다.

 

CWD가 무서운 건

전염성이 높은데다

일단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는데 있습니다.

 

여기에 병에 걸려도

당장 증상이 발현되는 게 아니라

20~30년 잠복기를 가질 수 있고

뇌의 상태를 확인해야 해

사슴을 죽이기 전까진

감정조차 불가능합니다.

 

얼마나 확산됐는지

확인이 되질 않다보니

결국 전체 사슴을

살처분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SYN]방역 관계자(음성변조)

"정확하게 어디서 전달됐는지 파악이 안 되죠. 30년 뒤에 나오는 거니까... 제일 문제점은 검사하는 방법이 죽여서 검사하는 것... 소 결핵처럼 피를 뽑거나 검사를 하는 게 아니고 죽여서 뇌 조직을 채취해서 검사를 하기 때문에 그러면 사슴농장 같은 경우는 전 두수를 검사해야 된다는 건 전 두수를 죽여야 된다는 소리예요."

 

사슴농장의 피해는

단순히 살처분에 그치지 않습니다.

 

진주에 있는 사슴농장은 10여 곳,

주로 꽃사슴과

낙타사슴이라 불리는

엘크를 키우고 있는데

건강식품인 녹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CWD는 현재 정확한 원인도,

치료방법도 알려지지 않았는데

무엇보다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되질 않고 있습니다.

 

건강식품을 만드는 사슴농장으로선

가장 답답한 부분입니다.

 

서부경남지역에 잇따르고 있는

사슴만성소모성질병, CWD.

무엇하나 확실한 근거가 없는 가운데

더 많은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리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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