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R-1) 갈 길 먼 경남 장애 인권..이동·고용 어려움 여전
지난 20일은 '제44회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지역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는데요. 하지만 현장에서는 장애인의 이동권에 여전히 제약이 많다며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실제 경남의 장애인 운송수단 확보율은 전국 하위권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연준 기잡니다.
【 기자 】
책상에 모여 앉아
잘 튀겨진 치킨을 먹고 있는
사람들.
한 켠에서는 네일아트
체험이 한창입니다.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복지증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열린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현장입니다.
함께하는 길 평등으로 향하는 길을
주제로 열렸는데,
해금 연주 등 각종 공연과
먹거리, 체험 부스가 마련됐습니다.
공연 중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시연이 펼쳐져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행사가
매년 개최되고 있음에도,
장애 인권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장애인들이 특히
많이 언급한 건
경사로와 장애인 콜택시,
저상버스 등 이동에
관한 불편함이었습니다.
경사로 같은 장애인
배려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고,
장애인 콜택시와 바우처 택시의
경우 대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영춘 / 진주시 금곡면
- 제가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경사로가 많이 없어서, 많은 식당을 거르고 있습니다. (장애인 콜택시도) 기본 1시간 정도 기다려야 됩니다. 더 기다릴 때도 있습니다.
[CG]
실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지자체의 법정
장애인 특별운송수단
확보 의무 수준 대비 실제 확보율을
나타내는 지표에서 경남은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저상버스 확보 수준 역시
전년에 비해 크게 떨어져
전국 평균 이하였습니다.//
고용률도 상황은 마찬가지.
경남도의회 김재웅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남도교육청과 도내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16개소는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밑돌아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인의 복지에 대한
지자체와 기관들의
책임감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싱크 : 김재웅 / 경남도의회 의원
- 고용지원이 국가와 사회의 기본책무라는 합의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시행되고 발전돼 온 제도입니다. 일할 수 있고, 일하고 싶은 장애인과 보훈대상이 일을 할수록 돕는 것이 지자체의 진정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일부 장애인들 사이에서는
현재 제공되는 장애인 일자리도
제조업 위주여서
중증장애인은 직업을 가지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SCS 김연준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R) 사천에 달빛어린이병원..의료사각시간 해소 기대
- 평일 저녁과 휴일에도 아픈 아이들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사천에도 생겼습니다. 소아 전문 의료인력을 갖춘 응급실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한시름 덜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료를 보러 온 어린이와 부모들.환자 대기 명단이끊임없이 올라갑니다.사천읍에 위치한서울아동병원이 최근...
- 2024.07.02
- (R) 진주 고추 버거·남해 마늘빵 출시.."지역상생이 유행"
- 최근 식품업계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이른바 '로코노미' 열풍에 빠졌습니다.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진주 고추를 활용한 신제품을, 대형마트 브랜드에서는 남해 마늘을 활용한 제품을 11일 선보였는데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진주시 금산면에서40년 가까이청양고추 농사를 지어온 임정섭 씨....
- 2024.07.11
- (R) 사천시의회 의장 선거 이변..김규헌 당선
- 사천시의회가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 선거를 진행했습니다. 선거결과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국민의힘 김규헌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신임 의장은 빠른 시일내 갈등을 봉합하고 제역할을 하는 시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강진성 기잡니다. 【 기자 】(SYNC) 투표 결과 윤형근 의원 5표, 김규헌 의원 7표, 무효 0표로 김규헌 의원이...
- 2024.07.02
- (R) 공공기관 숏폼 통한 홍보 열기 '후끈'
- SNS를 통한 홍보는 이제는 너무나 보편화 됐습니다. 최근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숏폼을 통해 공공기관들이 홍보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남경민 기잡니다.【 기자 】[영상] 13초 최근 양산시가 지역 일자리센터 홍보를 위해 게시한 10여 초의 짧은 영상입니다.온라인에서 유행하는이른바 밈을 활용한 재치있는 구성과인상적인 장면들이누리꾼들의 마음을사로잡았...
- 2024.07.02
- (R) 키울수록 손해보는 한우.."정부 차원 대책 마련하라"
- 사료값은 늘었는데, 한우 수요가 감소하면서 한우 사육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농민들 사이에서는 키울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경남도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농가들은 더 나아가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 하다고 주장합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닐장갑을 낀 농민들이 수소에서 뽑아낸정액을 암소에게 주입합니다. 수소를...
-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