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전국최강' 남강초 여자축구부.."내년은 어떨지..."
지난 한 해 동안 열린 모든 전국대회를 휩쓴 최강의 축구팀이 진주에 있습니다. 바로 남강초등학교 여자축구부인데요. 올해도 전국 제패의 자신감이 가득하지만, 곧바로 내년은 어떨지 고민도 있다고 합니다. 김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빠른 발놀림이 이어지고
힘찬 패스와 드리블로
공은 어느새
골대 앞으로 향합니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훈련 속에서도
지친 기색 없이
임하는 선수들.
지난 한 해 동안 열린
5개의 전국 여자축구
대회를 휩쓴
남강초등학교
여자축구부입니다.
[인터뷰]
채준우, 진주 남강초 여자축구부 감독
"24 춘계·추계 연맹전,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선수권 여자축구대회 그리고 소년체전이 있는데 그 시합들을 저희가 다 우승을 했거든요. 기록을 찾아보니까 여자축구 초등부 역사상 저희가 최초더라고요."
올해도 이들의 목표는
전관왕, 그랜드슬램입니다.
든든한 훈련량은 물론
동료 선수들과의 궁합으로
올 한 해 경기에도
자신감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정재희, 진주 남강초 여자축구부 주장
"작년에도 전관왕했으니까 올해도 전관왕 하고 싶어요. 감독님 코치님이 지도하시는 거랑 친구들이랑 훈련에서 (자신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 등 코치진은
고심이 깊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지난해 주축이었던
6학년 7명이 모두
남강초를 졸업한 것.
이 중에는 특히
박지성, 기성용 등
슈퍼스타들이 받았던
차범근 축구상에서
선수상을 받은
이진서 학생도 포함됩니다.
6학년의 졸업 이후
올해 선수들은 모두 11명.
갈수록 선수 수급이
힘들어지며
교체 선수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정차경, 진주 남강초 여자축구부 코치
"지금 11명 밖에 없는데 다른 팀에는 15명도 16명도 있고 한데... 교체선수가 두세 명 밖에 없다는 것, 가면 갈수록... 그게 조금 힘든 것 같습니다."
남강초등학교에서는
소년체전 2연패를 자랑하는
진주여중으로 이어지는
연계 육성이 이뤄지지만
초등학교 내에서는
선수 수급이 힘들다는 것.
여기에 더해
진주여중에서는
경남 유일의
고등 여자축구부가 있는
함안의 경남로봇고로 가는
연계 진학 루트가 있지만,
진주를 벗어난다는 점에서
아예 외부 학교로
진학하는 경우도 많아져
선수 유출로도 이어집니다.
[인터뷰]
채준우, 진주 남강초 여자축구부 감독
"진주에는 남강초에서 진주여중까지 올라가는 시스템은 갖추어진 상태인데... 저희는 항상 1순위로 권유를 드리기는 하지만 진학의 자율성이 있으니 저희가 강제성을 띌 수는 없는 부분이 있으니까 소위 말하는 명문팀으로..."
선수와 코치진,
학교에서도 모두
남강초의 전국대회
2년 연속 제패에
자신감을 보이는 상황.
하지만 진주에
고등 여자축구부와
실업팀이 없는 상황에
3년, 4년 연속까지
가능하기 위해서는
연계 육성을 위한
시스템 마련은 물론
협회 등 축구 단체와
지역의 지원과 관심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SCS 김상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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