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속보R) 줄어든 공모 기간...깊어지는 의혹

2017-11-22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남) 지난 뉴스에서 사천시의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사업자 공모.평가 과정에서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돼 감사원 심사 청구가 이뤄졌다는 단독 보도를 전해드렸는데요. 사천시는 이를 반박하는 의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습니다.
(여) 그런데 문제가 된 공모 기간 등에 대해 의문점들이 추가로 속속 나오고 있어 의혹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에 대한
감사원 심사 청구 내용의
쟁점 가운데 하나인 짧은 사업자 공모 기간.
공모 기간을 한 달로 한정해
다른 업체들이 평가 서류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게 해
특정 업체만 단독 입찰을 하게 했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감사원 심사 청구 업체 관계자 / (음성변조)
- "공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재원 조달 계획이 나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금융기관에 넣으면 1개월 가지고는 부족하다는 거죠."

(C.G) 지난 2015년 9월,
사천시의회 총무.산업건설위원회
연석회의 회의록.
당시 한창 추진 중이던
사천IC 복합유통상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된 질의 응답 내용입니다.

한 위원이 공모 기간을 묻자
당시 시 담당 과장은
공모 기간을 두 달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업체들이 사업계획을 제출하다 보면
제출할 사항이 많다며,
단기간에 작성할 사항도 있지만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그 정도 기간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해당 위원은
'공정하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기니
공모하고, 결정할 때 아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몇 달 후,
시는 실제 공모 기간을 절반으로 줄여
한 달로 공고를 냈고,
결과적으로 특정 업체만
단독 입찰하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시 시의회에서의 '두 달' 발언은
공모 기간이 최종 결정되기 전,
담당자의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의회에서 실무 담당자의 발언 뒤
몇 달 만에 공모 기간이 절반이나 줄어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당시 사천시의회 총무·산업건설위 위원 / (음성변조)
- "자유로울 수 없죠.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다가온 것입니다. 너무 지금 의혹 소지를 가지고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 인터뷰 : 당시 사천시의회 총무·산업건설위 위원 / (음성변조)
- "처음에 공영개발로 가야 된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SPC로 했거든요."

공모 전과 후가 달라진 부분에 대해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됩니다.
공모 당시 현금으로
이행보증금을 예치하게 한 뒤
사업자 선정 뒤에는
보증서로 대체할 수 있게 규정을 수정,
예치금을 다시 돌려 준 부분도
도마에 오릅니다.

▶ 인터뷰 : 사천시의회 B의원 / (음성변조)
- "그것 때문에, 현금을 위탁해야 된다는 것 때문에 (다른)업체가 못 들어 왔는데, 다시 돈을 돌려주고 보증보험으로 바꾼 것..."
▶ 인터뷰 : 사천시의회 B의원 / (음성변조)
- "처음부터 보증보험으로 했으면 다른 업체들 많이 들어 왔지... "

검찰 수사 이후에도
사업자 공모 과정 등에서
각종 의혹들이 쏟아져나고 있는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조성사업.
이를 바라보는 지역의 시선이 곱지 못합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인스타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