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실패한 하동 녹차자판기 부활할까
(남) 녹차자판기를 아십니까 식당에서 흔히 접하는 커피 대신 녹차를 뽑아먹는 기계인데요. 몇 년전 하동군에서 보급됐지만 각종 문제로 사업은 폐지됐는데요.
(여) 그런데 최근 지역사회에서 녹차 대중화를 위해 녹차자판기를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진욱 기잡니다.
【 기자 】
식당 입구에
자리 잡은 자판기.
평범한 기계처럼 보이지만
차갑게, 또는 따뜻하게
녹차를 뽑아먹을 수 있는
하동 녹차자판기입니다.
액상 형식의 자판기로,
하동녹차연구소가
원료를 개발하고,
경기도에 있는 한 업체가
기계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2016년
출시 당시만 해도
하동 지역 26개 업소에
보급되는 등
반응이 긍정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순 / 하동군 화개면
- "손님들이 처음 와서 식사하고 나면 신기해서 좋은 게 있구나 해서 커피보다 기계(녹차자판기)에 손이 먼저가더라고요. 차가 맛있다고"
하지만
액상 원료의 유통기한이 짧고
기계의 유지관리가 어려워
사업은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동순 / 하동군 화개면
- "한번 고장이 나고 그러면 와서 손도 봐주고 해야 하는데... 수시로 청소도 하면서 관리해야 되니까 사용을 못 하니까 답답하고"
비록 첫 번째 시도는
무산됐지만
녹차자판기를 재추진하자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녹차 대중화를 위해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차자판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여기에 기존 액상이 아닌
잎차 형식의 자판기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재 하동에서는
화개악양농협에서
잎차 형식의 자판기를
수년째 운영 중입니다.
sync
"저희들이 화개악양농협에서 만든 녹차잎을 여기에 넣고요. 이쪽으로 다 떨어지거든요 녹차잎이... 떨어지면 손님들이 자판기 버튼을 누르면 위에서 물이 떨어져서 우려지는 그런 패턴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실제로 자판기 산업으로 유명한
일본에서는
잎차 방식의
녹차자판기가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영섭 / 하동군의원
- "우리가 일본산을 수입해올 이유는 없다... 우리도 충분히 그만큼 경쟁력이 되니까 잎차를 넣어서 만들 수 있는"
▶ 인터뷰 : 정영섭 / 하동군의원
- "자판기를 일단 먼저 하동에서부터 보급해서 대중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차례 실패했지만
여전히 그 필요성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하동 녹차자판기.
야생차 엑스포를 앞두고
녹차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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