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진주논개제 폐막..고증 '호평'·우천 대비 '과제'
교방문화를 테마로 한 진주의 봄 축제, 진주논개제가 나흘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습니다. 의암별제 고증 강화와 프로그램 확대, 축제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이 곳곳에 엿보였는데요. 하지만 작년에 이어 우천으로 일부 행사들이 축소되거나 취소돼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하준 기잡니다.
【 기자 】
볏짚 미끄럼틀과 초가지붕 등
시설물 철거가 한창입니다.
진주논개제가 열렸던
진주성 일원이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축제 기간
나흘 동안의 방문객은
총 7만여 명.
주최 측은 핵심 주제인
진주 교방문화의 고증 강화와
프로그램 규모 확대 등을
주요 성과로 꼽고 있습니다.
실제로, 의암별제의 경우
기존 10폭 글씨 병풍이
8폭 채색 화초도로 교체됐고
무자 복식엔 한삼 대신
노란 저고리와 붉은 치마가 반영됐습니다.
진주검무와
행사 부스 확대 등
축제 규모를 보다 키운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인혜 / 진주시 평거동
작년에 왔을 때는 음식 먹는 곳이라던가 즐길 거리가 그렇게 풍부해 보이지 않았는데 올해는 확실히 좀 젊은 층들 위해서 먹을거리도 되게 다양하게 준비돼있고 앞에 보니까 부스도 되게 여러 개가 있어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곳곳에 휴식 공간을 배치한 점 등
세심한 배려도 호평받았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히는 건 다름아닌 날씨.
어린이날 휴일 이틀간,
생각보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뮤지컬 '의기 논개'와
수성중군영 교대의식,
먹거리 부스 등 프로그램 다수가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또 축제 글로벌화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된
의암별제 동시통역은
오히려 행사 흐름을
저해했다는 지적이 나와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인터뷰: 한용욱 / 진주시 축제팀장
"우천 시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영어 동시통역 장시간 소요로 다소 행사가 지연된 게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추후 자막 대체 등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주 교방문화 전파와
축제 글로벌화를 위한
흔적이 곳곳에 엿보인
제23회 진주논개제.
공연과 체험, 교방문화가
어우러진 향연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일부 프로그램 진행 상
과제도 확인된 만큼,
객관적인 축제평가를 거쳐
내년 축제에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SCS 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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