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전망 안 보이는 전망대? 나무에 경관 가려 난처
남) 이번 달 초 남해군 설천면에 레인보우 전망대가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각종 나무들이 경관을 가려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데요.
여) 무엇보다 해당 부지가 국립공원구역에 포함돼 있어 나무를 베어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탁 트인 노량 바다를 보기 위해
전망대에 올라섰지만
삐죽삐죽 뻗은 소나무가 시야를 가립니다.
새로 지어지고 있는 노량대교와
오랜 추억이 깃든 남해대교 역시
나무 뒤로 숨어 제 모습을 감췄습니다.
4월 초
남해군 설천면에
면적 2천 500여 제곱미터,
높이 9미터 규모로 지어진
레인보우 전망대.
모두 1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레인보우 전망대는
남해대교와 노량대교 사이에 위치해
다리는 물론 시원한 노량바다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경관을 해치는 나무들로 인해
전망대라는 이름마저 무색해졌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나무들을 베어내
시야를 확보하면 될 일이지만,
전망대가 세워진 부지가
국립공원구역에 포함돼 있어
해당 나무들을 마음대로 벌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사무소는
공원법 심의를 붙여야 하는 사안이다 보니
벌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진영 /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보팀
- "자연환경 보호법 4조항 23조가 행위허가 내용이거든요. 거기에 보면 7항을 보면 나무를 베거나 야산식물을 채취하는"
▶ 인터뷰 : 정진영 /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보팀
- "행위자체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
남해군은 우선
가지치기를 통해 경관을 확보하고,
국립공원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부분적으로 벌목에 나서는 방안을
계획 중입니다.
▶ 인터뷰 : 남해군 관계자 / (음성변조)
- "저희가 나무라든지 전부다 국립공원에 협의를 받도록 돼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도 짓고 나서 일단 경관이 나무라든지..."
▶ 인터뷰 : 남해군 관계자 / (음성변조)
- "가리기 때문에 나무를 일부 정리를 하려고 협의를 해도 아예 손을 못 대게 하다보니까..."
전망대를 통해 상권이 살아나기를 바랐던
상인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일각에서는
유사한 잘못을 반복하는 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죽방렴 체험다리 공사 과정에서
문화재청과 협의 없이
명승인 죽방렴의 주변 경관을 변경해
공사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삼준 / 남해군의회 부의장
- "원래 레인보우 전망대는 산성산 맨 정상부에 세우려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국립공원하고 협의 과정에서 도저히 안 돼서 "
▶ 인터뷰 : 박삼준 / 남해군의회 부의장
- "중간층으로 내려왔는데 내려올 때 벌써 그러면 조망권도 확보해서 내려왔어야 합니다. "
남해의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관광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레인보우 전망대.
그러나 행정의 철저하지 못한
준비로 인해
지어지자마자 외면 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SCS 홍인표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R) "우주항공청 안착, 정주여건 개선 재원 확보 필수"
- 16일 임시회가 개회한 경남도의회에선 우주항공청 직원 정주를 위한 재원 확보 필요성을 비롯한 5분 자유발언이 잇따랐습니다. 열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임시회 주요 안건과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5월 개청이 예정돼 있는우주항공청.사천을 넘어 서부경남, 경남 전체 미래 성장의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하지만 ...
- 2024.04.16
- (R) 사천남해하동 막바지 유세전.."국회로 보내주십시오"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임박해오면서 후보들의 발걸음이 더 바빠졌습니다.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이른아침부터 저녁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는데요. 사천남해하동 세명의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열심히 하겠다'며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강진성기자가 후보들의 유세 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 기자 】선거가 이틀밖에 남지 않은 8일.사천남해하동 후...
- 2024.04.08
- (R)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경남 4곳 선정
- 정부의 대학혁신사업인 글로컬대학30, 2기 사업 예비지정 대학이 선정됐습니다. 경남에서는 신규 3곳을 비롯해 총 4곳이 예비지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최종 지정은 오는 8월 진행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지방대를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키워지역 소멸을 막겠다는정부 사업인 글로컬대학30.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정부로부터 ...
- 2024.04.16
- (R) KTL 사천분소 개소..우주항공 관련 첫 공공기관 입주
-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사천에 우주항공분야 교정시험 전문센터를 열었습니다. 사천에 관련 인증 공공기관이 들어선 건 처음인데요. 사천에 항공업체가 집중해 있는만큼 시간과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개소식 현장을 강진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KTL이사천에 분소를 열었습니다.경기도 안산에 있던장비를 사천시 용현면경상국립대...
- 2024.04.16
- (R) 부담없이 접하는 드론..농어업·공공분야 역할 키운다
- 요즘에는 개인적으로 드론을 구매해 여러 곳에 활용하시는 분들 있으시죠. 하지만 워낙 가격이 비싼데다가 직접 조종해볼 일도 적어 접하기가 쉽진 않은데요. 남해에서는 드론 교육과 체험을 무료로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보호 케이스 안에 든 드론들이바닥에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사람들이강사의 지시에 따라손에 쥔 조종기를 이리저...
-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