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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폭염에 탄 농작물, 추석 물가 어쩌나

2018-08-17

이도은 기자(dodo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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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폭염으로 힘든건 사람 뿐만이 아닙니다.
과일, 채소등 농산물도 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여) 폭염으로 농산물의 작황이 부진하고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추석 장바구니 물가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보영 기잡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단감 농장입니다.
푸른빛으로 자라나야 할 감들이 노랗게 변했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타들어 간 것들입니다.

햇볕 데임 현상,
일명 '일소' 피해를 입은 감은 10개 중 2개 꼴.
상품성이 없어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합니다.

창원 북면에서 재배되는 감 300여 톤 중
약 60톤 가까이를 버려야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영제 / 창원 단감 농장주
- "당도뿐 아니고 과일 속도 아예 타들어간 흉터가 있기 때문에 출하를 못하는 그런 과일이 되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영제 / 창원 단감 농장주
- "농비도 안 나올 정도로 엄청나게 마음이 참 우울하죠. "

[SU]
한 그루의 나무에 햇볕 데임 현상으로 노랗게 변해버린 감들이 가득합니다.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달 째 이어지는 폭염으로
농산물 작황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장바구니 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한달 전에 비해 양배추는 가격이 세 배 폭등했고
과일도 15% 가까이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외숙 / 창원시 가음정동
- "한 2만 원 정도 했는데 7천 원 정도 더 많이 올랐거든요. "
▶ 인터뷰 : 김외숙 / 창원시 가음정동
- "맛은 그렇다고 더 맛있는 것도 아니고... 더운데 안 먹을 수도 없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사고 있어요."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kg당 13800원 선이었던 시금치는
3만 원으로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양배추도 1포기당 4400원에서 7000원으로
58% 증가했습니다.

제철 과일인 수박과 복숭아도 마찬가집니다.
각각 가격이 30%, 20% 올랐습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차례상 물가는
더욱 걱정입니다.

피해 농산물의 절반 가까이가 과일에 집중된 만큼,
차례상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배성진 / 남창원농협 농산팀장
- "지금 이렇게 계속되는 폭염 속에 가뭄이 지속되면 고객님들이 선호하는 크고 좋은 과일, 대과의 비율이 낮아져서"
▶ 인터뷰 : 배성진 / 남창원농협 농산팀장
- "가격이 많이 상승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정부에서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폭염으로 장바구니 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헬로티비뉴스 장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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