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삼천포여고, 기존 운동장 부지에 체육관 건립 논란
(남) 이번에는 사천의 한 고등학교 소식입니다. 지역 농구 명문으로 유명한 삼천포여자고등학교가 학교 운동장 부지를 활용해 체육관과 급식소를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여) 그런데 이같은 계획에 대해 동창회를 중심으로 일부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지, 박성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여자농구의
산실, 삼천포 여고.
하지만 사천지역을 통틀어
실내체육관이 없는 유일한
고등학교라는 것은
아이러니합니다.
때문에 학교 안팎에서는
수년전부터 실내체육관
건립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지난 2016년
특별교부세 사업으로
체육관 건립이 추진됐고
학교와 도교육청이
내놓은 잠정적인 결론은
학교 운동장 한편을 이용해
5층 규모의 체육관을 겸한
식당을 짓는 것으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일부 동문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의
반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학교운동장을 활용한
식당과 체육관 건립은
외관상 좋지 않을 뿐아니라
야외 운동장 축소와 함께
소음, 조망권, 냄새 등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삼천포여고 / (음성변조)
- "학습권이라든지 쾌적한 공간을 마련해야 되는데 너무 벽처럼 막혀가지고 정서적으로 너무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
또 많은 공적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학교 재단 측이
대응투자 성격으로
출연금을 낸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도
제안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숙 / 사천시의원
- "35억 원이 넘는 정말 막대한 공적 예산이지 않습니까 육영사업을 하는 재단 쪽이 일정 부분의 출연금도 "
▶ 인터뷰 : 김경숙 / 사천시의원
- "감수해야 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을 전제한다면 학교 운동장을 잠식해서 "
▶ 인터뷰 : 김경숙 / 사천시의원
- "체육관이나 다목적 시설물을 건축하는 방안보다 학교 외 부지를 (매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운동장 외 대체부지를
마련하는 것은
현재 학교 재정상
부담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또 현재의 설계는
학교 측 주장이
일방적으로 반영됐다기 보다
도교육청과 건축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율해 나름의
대안을 찾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제기된 조리장 냄새는
체육관 옥상으로 빠져나가게 하고
일조권과 소음 등의 문제는
특별실 등의 재배치를 통해
최소화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계획이 확정단계가 아닌 만큼
지역사회의 다른 이견에 대해서는
협의체 등을 통해서
조율할 수 있다는
의사도 내비췄습니다.
▶ 인터뷰 : 송창섭 / 삼천포여고 교장
- "내부적으로도 많은 논의와 고민이 있었고요. 주변에 일정 부분, 부지 확보 문제로 고민을 했지만 "
▶ 인터뷰 : 송창섭 / 삼천포여고 교장
- "여러 가지 재정적 부담이라든지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그러지 못했는데 사실은 지금 현재까지도 "
▶ 인터뷰 : 송창섭 / 삼천포여고 교장
- "고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나은 의견이라든지 새로운 참신한 아이디어가 "
▶ 인터뷰 : 송창섭 / 삼천포여고 교장
- "있으면 언제든지 (협의하겠습니다.) "
한편 삼천포여고의
다목적체육관 건립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사천시의회는
지역여론을 추가로 수렴한 후
이달 말 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학교측과 직접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재단 이사장 등을 상대로
대응투자가 불가능할 정도로
학교의 재정이 열악한 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보겠다는 계획입니다.
SCS 박성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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