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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진주성 중영 초석 발견..복원 '시동'

2019-05-24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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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조선시대 진주성에는 경상 우병영과 중영 등 주요 관아가 몰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를 보내며 모두 파괴돼 버렸는데요.
(여) 진주시가 관아 복원을 위해 문화재 발굴조사에 들어갔는데 중영 추정 터에서 기둥 초석이 발견됐습니다. 복원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기자 】
진주성 공북문 안쪽 잔디밭.
바닥 곳곳에 거대한
구덩이가 파져 있습니다.
문화재 발굴조사 흔적입니다.

조사대상지는
조선시대 중영 추정지.
지난 1603년, 진주성에
경남도 국방과 치안유지의
최고 기관이었던
우병영이 들어섰는데
당시 최고 참모 격인
우후가 머물던 관아가
바로 중영입니다.

동아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진주성도입니다.

(CG) 오른쪽 상단에 공북문이 보이고
왼쪽에 중영이 위치해 있습니다.
오늘날 유일하게 남아 있는
영남포정사, 당시 우병사의 입구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도상에는 당시 우병사와
중영 사이에 절벽이 있어
두 곳이 분리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남발전연구원 조사팀장
- "전체적으로 지형은 잔디밭으로 덮여있지만 당시 기록상으로 보면 이 부분이 절벽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도와 비교하면 조사대상지가
중영 터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
하지만 확인이 쉽지 않습니다.
일제 강점기 전 중영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 콘크리트 건물인
세무서가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S/U]
"보시는 것처럼 콘크리트 더미가 바닥 깊숙이 박혀 있습니다. 조선시대 중영의 흔적이 많이 훼손된 상태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세무서 건물 바깥쪽으로는
훼손이 덜하다는 점입니다.
일부 구간에 한해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당시 중영 나무기둥 아래 받쳤던
초석 3개가 발견됐습니다.
나무기둥 크기에 따라
돌 상단부가 섬세하게 깎여 있습니다.
또 절벽 아래에 중영이 있었던 만큼
배수로도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고영훈 / 경상대 건축학과 교수
- "지하의, 뒤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기 위해서 수로를 팠던 흔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수로를 계속"

▶ 인터뷰 : 고영훈 / 경상대 건축학과 교수
- "확인하면 중영 터의 경계가 밝혀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통일신라시대 말기부터
고려시대 초기까지 사용된
기와편도 발견됐습니다.
중영과는 큰 상관이 없지만
통일신라시대 때부터
이곳이 중심지로서
다양한 기능을 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해진 겁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남발전연구원 조사팀장
- "중국의 연호를 사용한 기와 명문와가 나왔습니다. 그거하고 삼국사기에 (후백제가) 진주시를 점령했다는"

▶ 인터뷰 : 이재명 / 경남발전연구원 조사팀장
- "기록이 있기 때문에 이런 유물들이 결국에는 견훤과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그런 유물들을"

▶ 인터뷰 : 이재명 / 경남발전연구원 조사팀장
- "검토하게 되면 석성 이전의 진주 역사를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자료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주시는 본격적으로
관아 복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일단 문화재청 허가를 받은 뒤
전면 발굴조사에 들어간다는 생각.

당초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이었던 선화당,
우병영 시절에는 운주헌이라 불렸던
관아를 먼저 복원하려 했지만
인근 사당 이전이 지지부진해
중영 복원에 먼저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 "옛 우리 선조분들께서 생활을 하신 곳이고 이 지역을 지켜주신 분들이 거처로 삼았던 곳입니다. 그래서 후대의,"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 "지금 시민들이 그 분들의 흔적을 형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옛 관아 건물들을 하나 둘씩 복원할 것이고..."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는 관아 복원.
진주성이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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