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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방통대, 옛 진주법원·검찰 부지로 이전 추진

2019-06-11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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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노후화되고 협소한 건물 탓에 학생 중심으로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남지역대학. 하지만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데요.
(여) 최근 본대에서 이전 방침을 확정 지으면서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1987년 신축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남지역대학.
장마철에 물이 샐 정도로
건물은 낡았고 전기 합선 우려 탓에
일부 공간은
전기를 끊어놓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재학생 수는
3천 600여 명에 달하는데
주차공간은 30대 정도에 불과합니다.
전국 13개 지역대학 가운데 가장
시설이 낙후된 대학으로 꼽히는 이윱니다.

[S/U]
"현재 이 대학 학생들의 가장 큰 불만은 공간이 협소하다는 겁니다. 학생 휴게공간은 화장실 옆 소파 3개가 전부입니다."

결국 참다못한 학생들은
지난 2016년 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학본부에 이전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번번이 난색을 표했습니다.
이전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마땅한 부지를 찾기 어려웠던 데다
예산 마련도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진주가 아닌
다른 지역 이전에 대한 소문도
심심찮게 흘러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지숙 / 한국방송통신대 경남지역대학 이전추진위 총무국장
- "관심이 없었다고 해야 하나요. 우리는, 우리 학교는 좀 절박한데...학교 열악한 환경과 우리 학생들"

▶ 인터뷰 : 김지숙 / 한국방송통신대 경남지역대학 이전추진위 총무국장
- "환경이 열악한데 본대에서는 우리의 마음을, 일치가 안 돼서 그러는지..."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결국 본대에서도 지난달
진주 내 이전을 확정지었습니다.
이전 계획부지로는
옛 진주법원과 검찰청 부지가 낙점됐고
현재 교육부에 이전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백재욱 / 한국방송통신대 경남지역대학장
- "일반 사람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접근성이 굉장히 중요해요. 옛 법원부지가 그런 측면에서 가장 좋은 것 같더라고요."

▶ 인터뷰 : 백재욱 / 한국방송통신대 경남지역대학장
- "현재 여기서도 굉장히 가깝고 그래서 거길 우선 대상으로 해서 현재 교육부에..."

(CG) 다만 본대가 내건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본대는 현재 전체 국비로
대학을 이전할 것과
올 연말까지 계획을 수립할 것 등
두 가지를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일단 옛 법원과 검찰청 부지가
국유지인 만큼
기재부가 허락만 해준다면
부지 매입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경남과기대가
해당 부지 일부를 취업창업센터로
활용하기로 하고 기재부에
요청을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대학 간 협의는 불가피합니다.
또 부지 협의가 마무리되더라도
건축비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도 남아있는데다
이 모든 걸 올해가 가기 전에
확정지어야 합니다.
만약 조건을 수용하지 못하면
현재 건물의 리모델링이나
다른 지역 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박장웅 / 한국방송통신대 경남지역대학 이전추진위원장
- "12월 31일까지 안 되면 우리는 부득이 타 지역으로 간다 또는 리모델링할 수밖에 없다...공간을 넓힐 수도 없는"

▶ 인터뷰 : 박장웅 / 한국방송통신대 경남지역대학 이전추진위원장
- "입장인데, 이걸 개선하지 않고 그대로 리모델링한다는 것은 타당하지 못한 학습권 침해라고 보고 있고..."

5~6년을 끌어온
방통대 진주 이전 문제.
겨우 한 고비를 넘어서는가 했더니
또 다른 고비가 막아섰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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