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용 R) 기후에 흔들리는 농산물 물가..대책은
이상기후로 신선식품 물가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각종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 연구기관에서는 "날씨가 근본적인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서부경남지역 과수농가를
강타한 냉해.
따뜻한 봄 날씨로
과수 개화시기가 빨라졌었는데
다시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며
대부분 꽃들이 얼어버린 겁니다.
키위나 복숭아, 배 등
어느 한 품종에 국한되지 않고
대부분 농가가 비슷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도길 / 진주 복숭아 농가(지난해 5월) : 꽃이 만개됐을 때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내려가면서... 복숭아는 0도만 돼도 복숭아 꽃이 얼어요. 그래서 지금 붙어있는 것 마저도 다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곧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고
신선식품 물가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각종 과일류 소비가 늘어나는
설 명절에 이를 체감하는
소비자가 많았습니다.
[ 허영순 / 진주시 집현면 : 가격이 굉장히 비싸고 특히 과일하고 이런 거는 진짜 너무 많이 올라서 어떻게 해볼 수가 없어요. 배 하나에 만 원씩 이렇게 하니까... ]
[하단 CG]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3.5%와 19.1%가 늘었습니다.
사과와 배의 경우
80%와 102%,
그러니까 두 배 정도 비싸진 겁니다.
//
그런데
정부 출자 연구기관인 KDI는
날씨 변화로 인한 물가 상승에
금리인상 같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9일 발표했습니다.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을 장기적으로 추구해야 하는데,
날씨로 인한 신선식품과 소비자물가 급증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이유에섭니다.
[CG]
KDI에 따르면
과거 기온과 강수량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1년 동안의
물가를 분석했을 때,
날씨가
신선식품 가격과 소비자물가에는
일시적으로 영향을 주지만
근원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급증한 소비자물가는 점차
근원물가와 비슷하게
돌아가려는 성질을 보였지만,
근원물가가 소비자물가 쪽으로
향하는 정도는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다만, KDI는
여름철 기온 상승과 집중 호우 등
기상 이변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어
단기적인 물가 불안이 잦아질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공급처 다변화를 위한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SCS 허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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