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R) 진주시-사천시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전
요즘 이웃사촌인 진주시와 사천시 사이에는 중형위성발 불편한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KAI의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를 두고 진주시와 사천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건데요. 먼저 지난 뉴스에서 보도된 두 지자체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12월 13일)
- "'한국형 발사체 시설 진주 설립 검토 결과 및 대안'이라는 검토 보고서도 우리하고 공유하면서 작성했기 때문에 이 약속을"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12월 13일)
- "지키는 것이 KAI의 도리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지키는 것이 우주산업의 집약, 그리고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12월 13일)
- "꼭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
▶ 인터뷰 : 송도근 / 사천시장 (9월 27일)
- "기존의 KAI 연구 인력과 협업도 가능하고, 또 발사체 총 조립 공장도 우리 사천에 있고... 진주시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 인터뷰 : 송도근 / 사천시장 (9월 27일)
- "뭔가 법적이나 여러 가지 기준에 있어서의 뭔가 권한을 가지고 있거나 이렇게 한다면 협의를 해야 하겠지만 그런 것들이"
▶ 인터뷰 : 송도근 / 사천시장 (9월 27일)
- "권한이 없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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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차지훈 기자. KAI의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뭔지 부터 알아야 할 듯 한데요.
A. KAI는 지난 2014년 우주발사체
총 조립 기업에 선정됐습니다.
2015년 민간 주도 첫 위성사업인
'차세대 중형위성 공동개발사업' 주관업체로,
한국 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이전 받게 됐는데요.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KAI는 정밀지상관측 위성 12기를
2025년까지 개발해 발사한다는 계획입니다.
Q. 네, 그런데 앞서 두 지자체장의 인터뷰에서 보다시피 진주와 사천이 이 중형위성 발사체 공장 유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 먼저 진주시 입장은 어떤가요?
A. KAI 본사가 있고, 항공산업과 함께
우주산업 중심도시로 도약을 노리는 사천시.
그리고 우주 관련 기반을 다져
우주산업 집적지를 꿈꾸는 진주시.
어쩌면 '예견된 경쟁'이라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일단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지난 2015년 10월,
진주시와 KAI, 경상대 등이 맺은 협약입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당시 진주시와 KAI가 협약을 체결해
진주 유치에 합의했고,
진주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우주부품시험센터도
KAI의 위성조립공장 진주 유치를 전제로
구축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조 시장은
"중형위성 공장부지를 거의 무상으로 제공하고,
위성조립 뒤 추가로 필요한
'위성체 시험센터' 설립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특히 "경제성과 효율성 논리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치우쳐
KAI가 진주시와 약속을 어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Q. 네. 진주시의 입장이 확고해 보이는데요. 이에 대한 사천시 입장이 궁금합니다. 어떻습니까?
A. 사천시는
진주시와 KAI의 지난 협약 자체에 대해
비중을 두지도,
크게 신경을 쓰지도 않는 분위기입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진주시의 주장에 대해
사천시가 이를 논할 것도,
대응할 필요도 없다'는 입장인데요.
송 시장은 "KAI가 향후 추진할 위성산업의
추진방향과 뜻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는 게
사천시의 입장이고,
KAI와도 내면적인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내 항공산업 사업체수의 70%,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사천이
가장 최적지임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Q. KAI의 입장이 궁금한데요. 얼마 전 김조원 KAI 사장이 이에 대해 언급했다고 하죠.
A. 네. 지난 11일 KAI의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이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KAI 김조원 사장은
"지자체나 정치권에서 판단하는 것보다
KAI가 위성산업 기본방침과
철학을 정하고 난 뒤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며
조립공장 위치를 둘러싼
지자체 간 논란을 경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형위성 조립공장 부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결정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Q. 우주산업에 대한 진주시와 사천시의 상생 요구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나요?
A. 우주산업은 연간 세계시장 400조에,
국내시장만 2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항공산업과 함께 우주산업은
진주와 사천을 넘어
앞으로 우리나라의 100년을 책임질
거대 미래 먹거리 산업입니다.
지자체간 지나친 경쟁 보다는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우주산업이라는 거대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선
진주와 사천 뿐만 아니라
KAI와 관련 기관.기업. 지역 대학 간의
상생은 필수일 겁니다.
지자체별 기반과 집적도를 분석해서
서로 보완하면서
우주사업 하나하나에 신중히 다가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보입니다.
Q. 이번 중형위성 공장 유치 문제가 잘 해결돼
앞으로 우주산업이라는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두 지자체간 발전적 협력 관계가
더 곤고히 되길 기대해 봅니다.
차지훈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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