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R) 커피숍 앞 아파트 쓰레기 왜..'1평' 때문에 갈라선 이웃

2018-06-28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남) 매장 입구에 다른 사람의 쓰레기들이 쌓여 있는 커피숍... 시청자 여러분들은 상상이 되십니까 사천의 한 커피숍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여) 도대체 무슨 일인지,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차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천의 한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한 원룸.
원룸 바로 앞에
재활용 쓰레기 뭉치들이 쌓여있습니다.
1평 남짓한 부지에
쓰레기 뭉치들과 함께 창고 시설과
펜스가 설치돼 있는데,
이 때문에 원룸과 1층 커피숍 입구는
쉽게 찾기 힘듭니다.

그런데 이 쓰레기들은
원룸과 커피숍이 아니라 한달 여 전부터
바로 옆 아파트에서 버려진 것들입니다.

[ S/U ]
"아파트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는 보시다시피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쓰레기들을 커피숍 앞에 버리기 시작했고, 청소 도구함으로 보이는 불법건축물도 커피숍 바로 앞에 설치돼 있습니다."

원룸과 커피숍 측은 이 때문에
물질적, 정신적 피해가 크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서현선 / 사천시 A커피숍 운영자
- "입간판조차도 안 보이는 거에요. 이 가게가 열었는지 오픈 했는지, 닫았는지를 모르니까 손님들이 저 멀리서"
▶ 인터뷰 : 서현선 / 사천시 A커피숍 운영자
- "안 보이니까 안 오시는 거에요. 그래서 지금 매출이 엄청나게 줄었거든요. 그것과 악취하고 벌레 때문에 도저히 문을 "
▶ 인터뷰 : 서현선 / 사천시 A커피숍 운영자
- "열 수가 없고... "

최근엔 재활용 쓰레기 뿐만 아니라
일반 생활 쓰레기들도
수거함을 해당 부지로 옮겨 버리면서
원룸과 커피숍 측은 더욱 격앙된 상황.

또 해당 부지에 설치된 창고 시설에 대해
사천시에서 공동주택 관리법에 따라
아파트 측에 원상복구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커피숍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이런 상황들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경화 / 사천시 사천읍
- "왜 여기에 (쓰레기를) 갖다 놓는지 이해가 안 되고, 기분이 좀 별로 안 좋았어요. 저희는 기분 좋게 커피 마시러 왔는데"
▶ 인터뷰 : 김경화 / 사천시 사천읍
-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싶은데 들어오기 전에 저것을 보면 기분이 좀 안 좋죠."

문제는 아파트 쓰레기 쌓인 부지가
아파트 부지라는 것입니다.
당초 해당 부지 매입이나 임대 등을 논의하던
원룸과 아파트 측이
그 과정에서 여러 갈등을 겪으며
감정 싸움이 격해진 것입니다.

이에 아파트 입주민 측은 먼저
아파트 부지를 활용하는 것은
입주민의 권리임을 강조합니다.
오히려 원룸 쪽 입주자들이
아파트 쓰레기 수거함에
분리 수거도 하지 않은 쓰레기들을
함부로 버려온 것이 근본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또 아파트 입주민 전 회장 박모씨 관련 논란을
반대쪽에서 현 회장의 문제로
잘못 확산시킨 점도 문제 삼습니다.

양쪽 모두
서로 각종 거짓 소문들로 인해 피해를 봤다며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
한때 1평 남짓한 이 부지에
꽃밭을 만들자던 두 이웃...
지금은 꽃이 아닌 쓰레기가 놓여지고,
이웃간 갈등의 골만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인스타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