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슬픔 대신 응원이 가득했던 '공군 입영문화제' 열려
(남) 나라를 위해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군대에서 보내야 하는 청년들, 이들을 위한 입영문화제가 진주에서 열렸습니다.
(여) 경남지방병무청이 공군교육사령부에서 공군 입영문화제를 개최한 건데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입영 행사가 이날 만큼은 응원과 격려, 씩씩함으로 가득찼다고 합니다.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입대를 앞둔 아들이
아버지를 업고
씩씩하게 연병장으로 걸어갑니다.
아들은 어느새 자신보다 가벼워진
아버지의 무게를 오늘에서야 느낍니다.
▶ 인터뷰 : 이종호 / 전남 화순군
- "학창시절부터 사고를 많이 쳤는데, 이번에는 몸 성히 사고 안 치고 돌아와서 인사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
▶ 인터뷰 : 이인석 / 전남 화순군
- "우리 큰아들은 그래도 좀 떨어져 있다가 입대를 했는데, 둘째는 제 품에 있다가 입대를 하게 되니까 훨씬 더 아쉬움이 큽니다."
한쪽에선 어머니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전하려
글을 써 내려갑니다.
어머니는
고된 훈련을 거칠 아들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장성영 / 대구시 달서구
- "많이 긴장되고 안쓰럽고 그런데... 여기 오니까 너무 씩씩해 보여서 좋습니다."
무겁기만 했던 입대 행사에
변화를 주고자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공군입영문화제.
올해 문화제에는
입영 대상 청년과 그 가족 등
5,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공군은 의장대의 총검술 시범을 비롯한
다채로운 공연으로 환영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또 사랑의 엽서 쓰기, 포토존 등
여러 체험 부스를 마련해
부대를 찾은 가족들이
입영을 앞둔 아들과 함께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입영 대상 청년들은
6.25 전사자들의 유품이 전시된
유해발굴감식단의 전시회를 보며
다시금 국방의 의무를
마음속에 새겼습니다.
▶ 인터뷰 : 기찬수 / 병무청장
- "입영문화제는 민·관·군이 협업하는 좋은 사레입니다. 앞으로는 지역사회와 더 많은 협조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 인터뷰 : 기찬수 / 병무청장
- "가족 체험 행사를 마련하는 등 입영문화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날 입대를 한 청년들은
6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각자의 부대로 배치받게 됩니다.
가족들은 청년들이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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