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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달라진 개천예술제, 관람객 발길 이끈다

2018-10-09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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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예술제는 지방예술제의 효시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몇 년 동안에는 그 명성이 다소 퇴색돼 있었습니다. 행사장은 항상 같은 모습의 풍물시장이 전부였고 경연대회도 인기가 시들해져 출연자도 관람객도 없었는데요. 올해는 확 바뀐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하늘하늘 나부끼는
장삼 자락의 춤사위가
관람객들을
몰아지경에 빠트립니다.
신과의 교감을 위한
살풀이 춤사위로
우리 민족의 정서인 한을
세련되게 승화시킨 독무입니다.

이어 펼쳐진 앳된 소녀의
발레 동작은
어른 발레리노 못지않게
우아하고 기품이 넘칩니다.
모두 올해 개천예술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작품들입니다.

▶ 인터뷰 : 강서현 / 주약초(발레 부문 최우수상)
- "개천예술제는 처음 나간 것인데요. 저에게는 의미가 있죠. 다른 지역의 대회를 나가다가 여기 나오니까..."

▶ 인터뷰 : 강서현 / 주약초(발레 부문 최우수상)
- "당연히 기분이 좋죠. 저도 열심히 연습했으니까 그 결과로 상도 받게 됐고 되게 뿌듯해요."

신인들의 등용문이었던
옛 명성은 사라지고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던
개천예술제 경연대회.
지난해까지
60개였던 경연대회는
올들어 63개로 확대됐고
방송댄스 등
젊은 층을 위한 경연도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관객들과
보다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게
우수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서충일 / 진주시 주약동
- "여러 가지 많은 분야를 볼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수상자들이 최우수상을"

▶ 인터뷰 : 서충일 / 진주시 주약동
- "수상하신 분들이라서 실력이 대단히 좋은 것 같네요. "

특히 올해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등
상의 품격과 상금이 확대되면서
전국의 실력 있는 예술가들이
대거 참가했고
대회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계영 / 양산시(전통무용 부문 대상)
- "(개천예술제는) 전통이 있고 오래된 예술제 행사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멀리서 걸음을 해서 이곳을"

▶ 인터뷰 : 박계영 / 양산시(전통무용 부문 대상)
- "찾았고요. 또 저 외에도, 출전했을 때 보니까 각 시, 도에서 많이들 출전하셨더라고요."

바뀐 것은 경연대회 뿐만이 아닙니다.
먹거리와 오락부스만 가득했던
풍물시장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곳곳에 체험학습장과 마켓이 들어섰고
가족단위
관람객을 모으기 위해
서커스 등 대형 공연이
유치됐습니다.
소규모 밴드와 국악 등
거리공연과 게릴라 콘서트도
잇따라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형기 / 진주시 평거동
- "저도 물론 볼 것도 많고 재미 있는데 아이들이 유독 좋아해서 간혹 실수도 있긴 있었는데"

▶ 인터뷰 : 박형기 / 진주시 평거동
- "그래도 준비를 많이 한 것 같고 재미있고 스릴도 있습니다."

유등축제에 밀려
옛 모습을 잃어갔던 개천예술제.
경연의 질을 끌어 올리고
관람객과의 호흡을 늘려가는 등
조금씩 본래의 색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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