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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서부경남 첫 동물 화장장 건립 추진..주민은 '반대'

2019-02-11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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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최근 반려동물이 크게 늘면서 동물 장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장시설이 혐오시설로 여겨지다 보니 막상 설치할 공간이 없는데요.
(여) 진주에서 서부경남 첫 동물 화장장이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는데 주민들이 설립을 결사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주민들이 마을 어귀에 모여
목소리를 높입니다.
최근 이곳에
동물 화장장 설립이
추진된다는 말을 듣고
인근 3개 마을 주민들이
집회를 가진 겁니다.

[S Y N]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주민들이 가장 문제 삼는 것은
바로 혐오시설의 집중화.
마을에서 5~600m 떨어진 곳에
쓰레기매립장과 공원묘지,
음식물 처리장이 있어
안 그래도 살기 힘든데
동물 화장장까지
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곽기진 / 진주시 내동면 가호마을 이장
- "첫째 혐오시설이 집중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싫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냄새 및 오염...이런 것을 절대 용납할 수가"

▶ 인터뷰 : 곽기진 / 진주시 내동면 가호마을 이장
- "없는 것입니다. 경제적인 불이익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아주 많습니다."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해당 화장장이 들어설 위치는
2~30m 높이의 절벽 바로 위.
특히 남강댐 방류 수로에
인접해 있습니다.
진주시 역시 현장을 찾아
안전성 여부를 확인할 정돕니다.

▶ 인터뷰 : 류완근 / 진주시 내동면장
- "물이 2천 500톤~3천 톤씩 방류될 때 그 물이 방류되는 것에 의해서 옹벽이 붕괴된다든지 그런 위험이 있는 지역입니다."

▶ 인터뷰 : 류완근 / 진주시 내동면장
- "그래서 사실상 검토가 되고 안전성이 추구돼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면 동물 화장장 업체는
불법 시설이 아니며
안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시설의 규모는
99㎡로 그리 크지도 않은데다
최신 시설로 지어져 환경오염도
없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현행법 상 반려동물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장묘업체에서 화장이나
건조 등의 방식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서부경남에는
동물 화장장이 한 곳도 없어
애견인들의 불편이 크다며
시설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혜경 / 동물 화장장 업체 대표
- "서부경남에는, 지금 진주에는 없지만 창원이든 부산이든 김해든 이런 식으로 장례식장을 오히려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 인터뷰 : 강혜경 / 동물 화장장 업체 대표
- "건습식으로 해서 저희가 화장을 하기 때문에 냄새, 그리고 환경오염, 수질오염 이런 것들 안 되게 하기 위해서"

▶ 인터뷰 : 강혜경 / 동물 화장장 업체 대표
- "저희가 화장장을 운영할 계획이거든요. "

허가권자인 진주시는
난감한 입장입니다.
지난 1일 건축허가를 비롯한
관련 서류가 접수돼
현재 부서별 사업 검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도
법적 절차를 어길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병무 / 진주시 건축과장
- "전체적인 강의 장기적인 계획에 저촉이 되는지... 이런 장래의 계획까지도 포함해서 그렇게 검토를..."

주민들은 화장장 설립이 추진될 경우
반발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업체 측은 행정 소송으로
맞서겠다고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S/U]
"혐오시설을 거부하는 주민들과 법적 문제가 없다는 업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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