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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사천강변 폐기물 방치..생태계 파괴 우려

2019-09-09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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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고성군과 사천시 경계에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수개월째 방치되면서 침출수가 사천강으로 흘러들어 수질오염이 우려됩니다.
(여) 고성군 소재 한 폐기물업체가 제때 물량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생긴 일인데 사천시는 관할권 밖이라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성철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고성군 상리면과 맞닿은
사천시 정동면 소곡마을.

이 마을 주민들은
인근 폐기물 처리장만
생각하면 골치가 아픕니다.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수개월째 사천강변에 방치되면서
침출수가 사천강으로
흘러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사천시 소곡마을 주민 / (음성변조)
- "말도 못 합니다. 가보면 침출수가 사천강으로 바로 들어가 버립니다. "[04 59 19 17]

실제 하늘에서 본
폐기물 적치 모습입니다.

강과 맞닿아 있는 일부 폐기물은
비닐을 덮어놨지만
상당수 폐기물들은 포대째
겹겹이 쌓인 모습으로
침출수와 일부 쓰레기들이
강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S/U]
폐기물 처리장 뒷편으로 돌아왔습니다. 건설폐기물 수백 포대가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

파이프와 철재를 비롯한
건축자재 폐기물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고
여기 저기 침출수들이
흥건합니다.

바로 옆으로는 하천으로
통하는 수로가 뚫려 있어
오염수 유출에 무방비 상탭니다.

특히 강물의 흐름이
고성쪽에서 사천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고성군 상리면보다는
사천지역에서 감농사와
벼농사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농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매년 여름이면
수천명이 찾던 사천 신월교 일대
하천은 냄새와 해충이 들끓기
시작하면서 외지인의
발길이 끊겼고 강변에서
나는 다슬기 등 패류도 오염
우려에 채취할 엄두를 못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사천시 소곡마을 주민
- "정말 물이 깨끗해서 피서객이라든지 여름에 물놀이하는 인파가 연 3~4천 명 왔습니다. "
▶ 인터뷰 : 사천시 소곡마을 주민
- "지금은 보면, 올해는 한 명도 안 왔습니다. 그리고 또 물 자체가 썩었어요. 냄새가 납니다." [05 02 22 11]

상황이 이렇지만
문제 해결의 기미는
요원합니다.

해당 업체측이
폐기물 처리물량을 늘리면서도
제때 운송업체를 찾지 못해
차일피일 일을 미루면서
폐기물 산이 만들어진 것인데
지금은 고성군으로부터
영업정지와 과태료 처분까지
받아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체 측은 하루
두세 대씩 폐기물을 빼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1,000톤에 가까운 전체 물량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폐기물 업체 관계자 / (음성변조)
- "운송업체가 잘 (계약이)안 돼가지고... / 운송할 수 있는 차가 있어여 그 차가 맞아야 "
▶ 인터뷰 : 폐기물 업체 관계자 / (음성변조)
- "또 그차에 실어 보내지. " [05 06 17 04 / 05 06 27 25]

오염원이 분명한 가운데
침출수 등으로 인한
사천강의 환경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관할권이 없는
사천시로서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고
인근 정동면 주민들은
생태계 파괴를 걱정하며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SCS 박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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