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문학 수행평가 작품으로 시인 등단
진주 진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한 문예지의 공모전에서 신인작품상을 받았습니다. 2학년 김가빈 학생은 이번 수상으로 어엿한 시인으로 등단하게 된 건데요. 열여덟 어린 나이로 시인이 된 학생의 앞날에 기대가 모아집니다. 김상엽 기잡니다.
【 기자 】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도란도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
이곳 진주 진양고등학교의
한 교실에는
어엿한 시인이 있습니다.
2학년 김가빈 학생은
최근 한 월간 문예지의
공모전에서
신인작품상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했습니다.
[인터뷰]
김가빈, 진주 진양고등학교 2학년·시인
"'한번 내봐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그중에서 반응이 제일 좋았던 게 폭발하는 여름이었고 그래서 운 좋게 당선이 됐습니다.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많이 얼떨떨 합니다."
신인상 당선작인
폭발하는 여름은
1학기 문학 과목의
수행평가로 쓰게 된 작품.
평소의 감정을
기록하길 좋아했던
이 학생은
본인의 경험과
추억을 되살려
수행평가 시간에
시를 썼습니다.
[인터뷰]
김가빈, 진주 진양고등학교 2학년·시인
"유독 그날은 지나간 인연들에 대한 미련이 컸나 봐요. 그래서 저를 많이 좋아해 주었던 그 친구를 떠올리며 한 줄 쓰고 먼 훗날에 이제 유년시간을 떠올리게 됐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를 그 친구를 위해 한 줄 쓰고..."
열여덟,
가장 뜨거운 여름의
감정과 추억,
사랑을 풀어낸 시 한 편.
공모 작품을 평가한
심사위원들은
어른들이 보는 시각에서
벗어난 톡톡 튀는 매력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화인터뷰](하단)
김민정, (사)한국문인협회 상임이사
"저희가 한국문인협회가 창립된 지 60년이 넘은 단체인데요. 이런 일이 처음인 것 같아요. 이렇게 어린 학생이 되기는 처음인 것 같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발표가 되면 굉장히 인기가 있을 것 같고..."
공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빈 학생에게는
이번 등단이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평소 아무런 재능이
없는 줄 알았던
본인에게
반가운 손님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가빈, 진주 진양고등학교 2학년·시인
"글쓰기 재능이 되게 반가운 손님이거든요. 저는 18년 인생동안 살면서 잘하는 게 없었고 그렇게 재능이 있는 것도 없었는데 이렇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와서..."
신인상으로 등단해
시단의 기대를 받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어떤 진로를 택하더라도
글은 계속 쓰고 싶다는
가빈 학생의 작품 활동은
이제 뜨거운 여름을 앞둔
봄을 맞이했습니다.
[낭독]
그 뜨거운 여름날
우리가 나눴던 사랑은
적어도 너에게 잊히지 않기를
지금 폭발하는 여름의 끝 무렵이
네 덕에 내 청춘이 아깝지 않아
.
.
.
덥고 복잡하고 어지럽고
많은 일이 있는
그 여름을
좋아하게 되었다.
/
SCS 김상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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