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한강 열풍'이라는데..소외된 지역 서점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가져온 독서 열풍에도 정작 지역 서점은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운영을 돕는 예산은 전액 삭감됐고, 책 공급도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대형 서점이 없는 서부경남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축소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진주시 충무공동의
한 독립 서점입니다.
지난 2018년 8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운영을 시작했는데,
지난달 장소를 확장했습니다.
독서 모임과 북토크쇼 등
각종 독서 프로그램들이
입소문을 타 고정 방문객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매달 20여개의
독서 소모임이 열리는데,
동네의 사랑방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최근 월마다
진행하던 저자 초청
강연을 중단하는 등
운영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정부가 지역 서점의
문화 프로그램 진행을 지원하는
올해 예산 전액을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채도운 / '보틀북스' 대표
- 저희도 계획했던 모든 문화 행사를 전부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했었고요. 지역민들에게 그 비용을 전가시킬 수밖에 없었는데요. 비용적 부담을 느낀 지역민들이 문화를 포기하는 사태까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찾아온
특수도 먼나라 이야기입니다.
서점에 책을 공급하는
대형 총판인 교보문고가
한때 지역 서점에
한강 도서 판매를
제한했었기 때문입니다.
진주 문고 등 지역서점으로
구성된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반발에 나서자 교보문고는
뒤늦게 공급을 일부 재개했습니다.
이미 편의점에서도
서적 판매가 진행될 정도로
시중에 물량이 많이
풀린 뒤였습니다.
▶ 인터뷰 : 채도운 / '보틀북스' 대표
- 한강 작가님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약 200권 정도의 도서를 주문했습니다만, 보름 정도가 지나서야 10권이 저희 매장에 도착했습니다. '동네 서점에 가봤자 책도 없는데 온라인 서점에서 더 사지'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니까...
[CG]
지난해 경남의 100만명당
서점 수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낮은 상황.
이마저도 김해, 창원 등
동부 경남에 몰려있고,
서부경남은 대형 서점도
없는 실정입니다.//
지역 서점은 이를 대신해
책 판매부터 작가 강연까지
서부경남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형 서점이
사실상 독점하는 유통구조,
정부의 지원 축소 흐름이
이를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SCS 김연준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하동군, 농산물 택배비 지원 신청 20일 마감
- 하동군이 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 신청 마감을 앞두고 농가 참여를 당부했습니다.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은소규모 농가의 유통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2022년에 도입됐습니다.택배비는 건당 2500원이 정액 지원되며, 농가당 연간 최대 200건, 총 50만 원까지 지원됩니다.특히 올해는타지역뿐 아니라 하동지역 택배 발송이 포함돼로컬 거래 농가도 혜택을 받게 됐습...
- 2025.06.18
- 경상국립대 권진회 총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열어
- 경상국립대학교가 권진회 총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밝혔습니다.권 총장은등록금 수입 감소와글로컬대학사업 경고 등각종 위기에도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며,향후 라이즈사업과글로컬대학사업을양 날개로 삼아세계 100위 대학을 향해비상하겠다는 목표를밝혔습니다.권 총장은 또국가거점국립대학의책무를 강조하면서도지역과의 상...
- 2025.06.18
- (R) "경남-부산 행정통합 계속 추진..거취 고민 아직"
- 출범 3주년을 맞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기자간담회 열었습니다. 경남-부산 행정통합부터 향후 거취 문제까지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듣는 자리였는데요. 남경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4년 차에 접어든민선 8기 박완수 경남도정.앞서 3년간우주항공청 개청과글로컬대학 최다 지정,무역수지 32개월 연속흑자와실업률 개선 등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뒀습니다....
- 2025.06.30
- (R) 지역 소상공인 위기 가중..지원책 마련 분주
- 어렵다, 어렵다는 말이 절로 입에 붙는 요즘 경제 상황. 특히나 서민경제의 중심,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를 직면한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절실한데요.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사회, 경제적으로큰 혼란을 야기했던코로나19 유행.특히 장기간 경기침체로 인해소상공인들이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2025.06.27
- (스튜디오R) 김우열 하동군체육회 회장
-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하동군은 전지 훈련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또 최근 하동스포츠파크가 준공돼 지역민을 위한 체육 시설도 많이 갖춰졌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스포츠 매력도시 하동을 위하고 있는 하동군체육회의 김우열 회장 초청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Q. 최근 경남도민체전이 인근 진주에서 열렸었죠....
-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