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꿀 도둑' 반달곰과의 불편한 동거.."서식지 확대돼야"
(남) 지리산 일대에서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이 진행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개체 수가 증가하며 민가로 내려오는 경우도 많은데요.
(여) 벌통이 훼손 되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 입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기저기가 파헤쳐진 채
숲 속에 버려진 벌집들.
지리산 자락에서
양봉업을 하는 조현만 씨는
지난해 반달곰의
습격으로 벌통 22개가
훼손되는 피해를 봤습니다.
[S/U]
현장에는 이처럼
반달가슴곰이 먹다 버린
벌집이 남아있습니다.
곰의 침입을 막기위한
전기울타리도
이중으로 설치돼 있습니다.//
곰들이 겨울잠에서 깨는
봄, 올해도 같은 습격이
반복될까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 인터뷰 : 조현만 / 반달곰 피해 농가
- 아침에 와서 보니까 벌통이 완전히 다 난장판이 돼 갖고 있는 거야. 곰이 안 내려오게 해야지 이거 계속해서 농민에게 피해를 입히면 되겠습니까
지난 2023년 산청의 한 농장
CCTV에는 반달가슴곰이
염소를 물고 나오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이
축사에 전기 울타리와
생포트랩을 설치했지만,
막을 수 없었습니다.
▶ 전화인터뷰 : 피해 농가 (음성변조)
- 연 1회해서 2년 두 번 (피해) 봤고...올해도 아마 올거니까...
[CG]
이처럼 반달가슴곰
피해로 정부가 보험을
통해 배상한 금액만
지난 2023년 1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공단 측은 반달가슴곰에게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고
침입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는 있지만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당장 추적기가 훼손되거나
아예 부착이 안된 개체가
절반이 넘습니다.
일각에서는 반달곰의 개체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자체들의 경쟁적 개발 사업으로
곰들의 삶터는 좁아지는 것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 전화인터뷰 : 윤주옥 / '반달곰친구들' 이사
- 더 안 좋은 조건으로 되면 실제로는 (서식지가) 더 분절되고...케이블카가 건설된다 하면 케이블카 주변으로는 대형 포유류들은 살 수 없는 거거든요.
반달곰 복원사업 추진
20년이 넘어가며
개체 수가 처음보다
15배 가량 증가해
90여 마리로 추정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
이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야 할 시기입니다.
SCS 김연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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