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사천에서도 투견 훈련 의심 사육장 적발.."단속·감시 한계"
사천의 한 건물에서 투견 훈련이 의심되는 사육장이 발견됐습니다. 내부에선 약물 투여 목적으로 보이는 주사기와 훈련을 위한 시설로 추정되는 사각링도 확인됐는데요. 경남지역 다른 곳에서도 유사 사례가 적발되고 있지만 단속과 처벌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동엽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먼지 쌓인 목재와
면포 사이로 주사기와 약물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한쪽에는 투견 경기장에서나
볼 법한 사각 링이 설치돼 있고,
투견 훈련용으로 보이는
러닝머신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사천의 한 야산에서 투견 훈련
사육장으로 의심되는 시설이
발견된 건 지난 13일.
한 동물보호단체의 제보를 받고
현장 점검에 나선 사천시가
해당 시설에서 사육중인
맹견 등 14마리를 확인한 겁니다.
▶인터뷰 : 정서연 / 동물보호단체 리본 대표
투견 링 안에 제가 들어가서 살펴보니까 핏자국이 있더라고요. 혼자 묶어놨는데 다치진 않잖아요. 얼굴에 상처가 있는 걸로 봐서는 거기서 싸움이 벌어졌다고 정황이...
충격적인 부분은
이곳에서 발견된 개들 대부분이
지자체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공격성이 높은
핏불테리어 종이었다는 점입니다.
▶현장싱크 : 사육장 인근 주민 (음성변조)
(개를) 키워서 (싸움을) 붙여보고 안 그래요 (그곳에서) 훈련을 시켰지. (견주가) 개를 몰고 오는 것은 봤어요. 전부다 싸움 개는 싸움 개인데... 핏불인가 몰라 그런 것 같던데... 그 개는 돼지 오면 바로 물어버리거든...
견주는 야생동물
피해 방지를 위해 맹견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각 링의 존재에 대해서는
맹견들의 교미를 위해 설치했다는
해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사육과정 수의사의 진료나
처방·지도를 바탕으로 약품 투여가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견주와의 접촉을 시도 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을 수 없었습니다.
16;12;07;20
(취재진) 시에서 조치에 나섰는데 관련해서 한 말씀 주실게 있을 것 같아서...
사천시는
시설물 철거 명령을 내리고
맹견들을 임시보호소로 옮겼지만,
구체적인 투견 훈련 행위를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강동구 / 사천시 동물복지팀장
불법행위가 명확한 증거로 잡히지 않으면 처벌이 어려운 점, 단속정보가 알려지면 운영을 멈추거나 장소를 옮기는 등 내부자만 접근 가능한 폐쇄적 운영을 하는 경우가...
사천 뿐만 아니라
최근 경남 지역에서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투견 훈련 의심 사육장.
여러 단서에도 불구하고
불법성 입증이 어려워
단속과 처벌을 통한 근절에
한계가 분명해보입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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