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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한창 바쁜 시기에 산불이라니"..하동 덮친 화마에 주민 '울상'

2025-03-26

김동엽 기자(yobida@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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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까지 옮겨 붙은 가운데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젠 오히려 산청보다 하동지역 잔여화선이 더 길어진 상황인데요. 밤새 대피 인원도 계속 늘어났습니다. 매서운 화마가 덮친 하동 현장의 모습, 김동엽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하동군 옥종면 안계마을에서
바라본 사림산입니다.

정상 인근 구역에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여러대의 헬기가 오가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쉽사리 불길은 잡히지 않습니다.

대피명령 이후 다른 곳에 머물던
이곳 안계마을 주민은 생업으로
키우던 딸기들이 밤새 아른거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당장 사람의 손으로 수확을
위한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
가장 바쁜시기에 발생한 산불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20;24;04;10 + 20;25;06;13
▶현장씽크 : 하동군 옥종면 안계마을 주민
하우스에 딸기도 따고 해야 될 텐데 피해가 많죠. 일을 못하니까. 일철인데... 산에서 채취할 수 있는 것들도 많은데 나물이라든가... 그런 것도 (타버려서) 아예 없죠.
//

이곳에서 2~3키로 떨어진
숲촌마을 도로변에선
아침부터 민가로 번져가는
산불을 진화하기 위한
작업이 바쁘게 이어졌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짝 말라버린
대나무가 마을 뒤쪽,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불길이 번졌다면
당장 주민들의 집까지
위태로워던 상황.

20;10;51;14 + 20;11;18;16
▶인터뷰 : 남정빈 / 합천소방서 초계119안전센터 소방사
아홉시에 현장 교대했을 때 화재가 이 대나무 숲으로 번져서 살수차량으로 물 주고 그 위 안에 안 보이는 곳은 등짐 펌프를 매고 의소대원분들이 들어가셔서 진압하시고 저희는 물탱크 차량으로 물 공급하고... (불길이) 퍼졌으면 민가로 다 퍼져가지고 더 큰 화재가 될 수 있었는데 미연에 잘 조치해서 잘 막은 것 같습니다.
//

26일 오후 4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
잔여화선은 16키로미터.

이중 하동지역 불길은 9km로
산청지역보다 진화해야하는
구간이 2km 더 많습니다.

대피한 주민들도
늘어났습니다.

하동군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기준
하동지역에서만 1,416명이
옥종면 옥천관과
옥종초중고고교 등 7곳에
분산 수용된 상황.

현재 이들에겐 의료지원과
정신 건강상담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일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로 인한
주민 불안 심리를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바람이 거세짐에 따라 산불이
장기화 되면서 진화대원들의
피로도 누적되고 있습니다.

4kg에 가까운 방화복에
펌프 장비까지 거치한 상태에서
화마와 맞서야 하는건데

더 이상 산불이 번져선 안된다는
생각하나에 의지한채
쉼 없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20;12;14;17 + 20;12;24;09
▶인터뷰 : 하태호 / 창녕군 고암면 남성의용소방대장
지금 많이 피곤하죠. 이 옷 입고 더운데 (진화작업) 하다 보니까... 우리 의용소방대원들, 열심히 다들 자기 일이라 생각하고...
//

하동지역에 예보된 비가
완전진화로 이어지긴 어려울거란
전망이 나오지만

습도를 높여 작업환경엔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27일이 진화작업의
분수령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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