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산불 확산시키는 '비화현상'..철저한 대비 필요
산청·하동 산불이 계속 확산되는 데는 불길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 번지는 비화현상이 있습니다. 2009년 호주에서 일어난 대형산불 당시에는 산불현장에서 최대 35km 떨어진 지역까지 불이 붙었다는 보고도 있는데요. 지난 25일 수곡면에서 일어난 산불의 배경에 비화현상이 있다는 추정이 일고 있습니다. 비화현상을 방지하려면 결국 사전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김순종 기잡니다.
최초 발화지인
산청군 시천면을 넘어
단성면과
하동군 옥종면 등으로 번진
산청·하동 산불.
지난 25일 오후에는
옥종면에서 직선거리로
3km 떨어진
진주시 수곡면의
한 야산에 불이 붙었습니다.
불은 5시간만에 꺼졌지만,
인근 주민들은
갑자기 붙은 불에
놀란 마음을 쓸어내리며
인근 학교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지금도 불안한 마음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 김미자, 정삼자 (수곡면 월계마을 주민)
(어제 갑자기 불이 나서) 마음이 내 마음이 아니죠. 불안해요 우리 집이 탈까 싶어서, 지금도 청심환을 먹고 앉아 있습니다...(어제처럼 갑자기 불이 날 수 있다는 불안감 혹시 있으십니까) 있습니다. 있으면 또 대피하러 가야죠...
행정당국은 수곡면 야산에
불이 난 배경에
비화현상이 있다고 추정합니다.
[s/u]
지난 25일 산불이 난
수곡면 자매리의 한 야산입니다.
보다시피 현장 곳곳에는
불에 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은 마을에서도
차를 타고 올라온 뒤
또 한참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고지댑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산청·하동 산불현장에서
불길이 날아와
산불이 났다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CG IN]
비화현상은
산불의 불기둥으로 인해
상승한 불똥이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가
다른 곳에
옮겨 붙는 현상입니다.
보통 반경 수백미터에 영향을 주며
강풍에 따라서는
2~3km까지
영향을 미치는 걸로 알려집니다.
[CG OUT]
다만 최대 35km까지
불을 확산시킨 사례도 있습니다.
2009년 호주에서 일어난
대형산불 당시
이 같은 보고가 있었던 것.
산청·하동은 물론
경북 지역인
의성, 안동, 청송 등지에서도
지난 수일 째
불이 번지고 있는 배경에
바로 비화현상이 있습니다.
비화현상으로
산불이 번지는 걸 막으려면
사전준비를 통해
불이 옮겨 붙는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5일
수곡면 야산에 붙은 불이
5시간만에 꺼질 수 있었던 이유도
22일부터 진주시가 수곡면 지역에
산불진화대원과
진화차량을 대기시켰기 때문.
시는 이를 통해
산불 골든타임이라는 50분 이내에
진화대원과 진화차량을 투입하고,
산림청 헬기 등을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26일 오후 현재까지도
산청·하동 산불이 번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더한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산불 접경지는 물론
인근 지역의 대비가 더욱 요구됩니다.
Scs 김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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