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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R-1) 지역소멸 해답 자연에서 찾다..'웰니스 관광'

2024-06-13

김연준 기자(kimfed@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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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통해 자연 등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을 웰니스 관광이라고 합니다. 뛰어난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는 서부경남에서도 산청 등에서 웰니스 관광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관광 활성화가 지역 소멸 극복에 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서부경남에서는 이같은 웰니스 관광이 집중 추진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가슴에 번호표를 붙인채
초점 없는 눈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25명의 사람들.

지난달 13일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서
진행된 멍때리기 콘테스트,
하멍차멍입니다.

심박수를 측정해
90분간 멍한 상태를
잘 유지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이 대회.

가장 큰 목적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온전히 '쉼'에 집중하는 겁니다.

한강의 기적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

그 이면에는 매년 OECD
최상위권에서 떨어지지않는
긴 노동시간이 있습니다.

가난의 터널을 지나
경제적 안정기에 접어들자
사람들은 자연스레 건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때마침 등장한 웰빙은
열풍을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CG]
하지만 유기농 음식 구매처럼
물질적 소비에만 치중된 웰빙은
우리에게 완전한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국내외로 정신 건강 등
삶의 질에 무게를 둔
이른바 웰니스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윤 / 경남도립남해대학 호텔관광과 명예교수
- '다운 시프트' 라고 해서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농어촌에서 여유 있게 사는 삶의 형태가 굉장히 유행하게 됩니다. 적절한 운동이나 활동 그리고 휴식과 영양 섭취를 통해서 몸과 마음이 편안함을 추구하는...

[CG]
관광도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습니다.

세계 웰니스관광 시장
규모가 연평균 2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웰니스 관광시장은
지난 2020년 전년보다 8계단 오른
8위까지 성장했습니다.
//

정부도 치유관광 육성을
국정과제로 채택한 상황.

서부경남 지자체들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의 기가 한곳에
모인다는 왕산에 자리한
동의보감촌.

힐링과 치유를 위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약재가 들어간 배게를 배고
깊은 잠에 빠져있습니다.

배 위로는 뜸이 올라가 있습니다.

약초 설명과 함께
공진단 만들기도 진행됩니다.

▶ 인터뷰 : 김종권 / 동의보감 한의원장
- 약을 먹고 침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내 몸을 관리할지 여기에 핵심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런 체험을 하면서...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이
의술을 펼친 한의학의 고향 산청.

동의보감촌에서는 명성에 걸맞게
지리산 자락에서 생산된
약재와 한의약을 활용한
프로그램, 산책로, 체험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S/U]
동의보감촌에서도 최고 명당인
기체험관에서는 귀감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바위의 기를 받으면 소원을
성취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만큼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경남 함안군
- 오면 항상 마음이 편하고 푹 쉬었다 갈 수 있는 코스인 것 같아서 자주 오는 편입니다.

진주 월아산에서는
나무의 가치를 일깨우는
목제 체험과 자연과의 교감을 돕는
숲해설 등 산림을 활용한
웰니스 관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향숙 / 진주시 산림과 주무관
- 숲 해설은 산림 교육 프로그램이거든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생태나 숲이 우리에게 주는 것 우리가 숲에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교육하고...

정상에는 글램핑장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숲과 호수,
정원 등 자연 속에서 체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이곳의 방문객은
31만명.

전년보다 38% 증가했는데,
특히 형형색색의 수국이 피는
여름이면 평일에도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현기 / 진주시 초전동
- 아무래도 도심에서 빡빡하게 일하다 보니까 자연을 찾는 것 같고요. 자연 속에서 나무도 많고 꽃도 보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힐링도 되고...

관광, 휴양 등을
목적으로 지역을 방문하는
인구인 생활인구 유치가
지방소멸 대책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지난 2019년 기준
인구감소지역의 정주인구
1명이 줄더라도 41.7명의 관광객이
소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부경남의 경우 뛰어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웰니스 관광을 집중 추진해야한다고
말합니다.

다만 눈에 보이지않는
주관적 요소가 많은 웰니스
관광의 특성상 관광지
직원들의 친절도 관리 등
인적 서비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이병윤 / 경남도립남해대학 호텔관광과 명예교수
- 똑같은 상품이더라도 상품의 품질이 개인에 따라 차등이 될 수 있고,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인적 서비스가 더욱 중요합니다. 웰니스 관광의 경우에는 관광 정보 원천을 인터넷 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지역과 소멸이 마치
한 단어처럼 쓰이고 있는 현재.

서부경남이 가진 킬러
콘텐츠, 자연을 활용한
웰니스 관광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CS 김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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