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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다시 공보의 차출..의정갈등에 농어촌 의료 등 터진다

2024-09-11

김연준 기자(kimfed@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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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으로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자 정부가 지역 공보의를 대형 병원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남에서도 4명이 대형 병원으로 차출됐는데요. 농어촌 지역에서는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는 모양새입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보건지소 한 켠에
세워진 버스 한대.

안 쪽으로는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로
칸을 나눠 진료가 한창입니다.

경남도가 의료 취약지
14개 지역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닥터버스입니다.

공보의 순회 진료 날이
아니면 한산한 이곳에
11일 50명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큰 병원과 거리가 멀어
이 날이 아니면 심층
진료를 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숙자 / 산청군 차황면
- 멀리 가려고 하면 서울 가야 하고, 산청도 가봐야 자주 안 가니 잘 안 맞고, 진주 가야 (눈이) 정상으로 돌아오거든요.

진주를 제외하고
모두 의료취약지로
분류된 서부경남의 의료는
이처럼 보건소 공보의나
방문 진료 의존도가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등
대형 병원 의료 공백을 막겠다며
공보의를 차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정부는
같은 이유로 경남에서
17명의 공보의를
차출한 바 있어 올해
두 번째입니다.

11일 기준 경남에서는
사천과 하동 각 1명 등
모두 4명이 대형 병원에
파견됐습니다.

▶ 인터뷰 : 배경택 /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지난 9일)
- 병원의 수요를 다시 한번 주말에 확인하다 보니까 일부 지연이 되었지만, 금주 내에는 235분 모두가 배치될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당장 현장에서는 의료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하동의 경우 공보의
부족으로 2개면을
한 명의 공보의가 맡게됐습니다.

차출된 공보의는
지난 3월에도 인천의
한 병원으로 파견됐었던
하동의 유일한 소아과 전문의.

심지어 올해 추석 연휴 이후
복귀하기로 돼있었지만,
경남도의 요청으로 기간이
한 달 연장됐습니다.

경남도와 시군은
비상진료 관리상황반을
운영하는 등 진료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

정부와 의료계의
힘겨루기 속에
농어촌 의료 위기는
심화되고 있습니다.

SCS 김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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