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이상기후에 늦어지는 벚꽃..하동군, 축제 준비 고심
경첩이 지났지만 정작 봄을 알리는 개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해 꽃들의 개화가 늦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자체들은
봄꽃축제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철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
그러나 봄을 알리는
개화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이맘때쯤
꽃망울이 터져야 할 벚꽃은
가지만 앙상한 모습입니다
[CG]
민간 기상 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의 서부경남지역의
벚꽃 개화 시기는
남해 3월 23일
진주와 사천 25일
하동 3월 26일입니다. //
하지만
전문가는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7년 만에 닥친 한파와
2월까지 이어진 추위로
1주일가량
늦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추갑철/경상국립대학교 산림자원과 석좌교수
"매실하고 산수유가 2월 한 그 20일 정도 되면
이렇게 꽃이 개화를 했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한 보름 정도 그런 친구들은 늦는 것 같고, 벚나무 이런 벚꽃은 제가 볼 때는 한 일주일 정도 늦지 않았나 싶은데 그 원인은 추위가 지속적으로 오래됐다는 거고." //
당장
28일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개최하는
하동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예측불가능한 시기에
날짜를 바꾸는 것조차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에도
개화 시기가
빨라질 거란 전망에
기존보다 6일 앞당겨
축제를 개최했지만
꽃을 틔우지 못해
벚꽃 없는 벚꽃 축제로
진행됐습니다.
하동군은 올해는
꽃 개화 여부와 상관없이
축제를 진행하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축제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강도남 /하동군 농산유통과 계장
"아직까지 날씨가 추워서 개화 시기를 맞출 수 있을지 좀 걱정이 되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저희가 다양한 체험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으니까 많이 방문을 해 주시고요.저희 특히 올해 축제장은 산뜻한 모습으로 새롭게 구성을 좀 하고 있습니다." //
한편 서부경남의
다른 꽃 축제들도
일정조정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사천의
선진리성 벚꽃축제는
3월29일 부터 30일까지
개최하기로 했으나
개화시기에 따라
축제 일정이
변동 될 수 있음을 알렸고
남해의
꽃피는 남해 축제는
숙고 끝에
개화와 상관 없이
3월 28일과 29일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SU]
이상기후로 인해
개화 시기가 매번 예상을 벗어나
꽃 없는 꽃 축제들이
곳곳에서 이어지는 만큼
지자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cs강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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