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산청산불 지리산 인접까지 위협..기상 악화에 진화 난항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산청 산불이 여전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밤사이 불길이 다시 번지며 진화율은 오히려 떨어졌고, 오늘은 짙은 연무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산불은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선까지 확산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강철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불과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청 산불이
발생한 지 엿새,
아직도 완전한 진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오후
90%까지 올랐던
산청하동 산불의 진화율은
불길이 다시 번지며
8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잔여 화선도 7.5km에서
다시 10km 이상으로 늘어난 상황.
여기에 짙은 연무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화재 진압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새벽부터 연무 탓에
헬기 투입이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인태/부산지방기상청 기상전문관
오늘 연무는 대기가 안정된 상태에서 유입되어 있는 자체적인 연무에 지금 산청 지역은 산불로 인한 연기가 합쳐지면서 조금 더 강한 연무 현상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지리산국립공원 인접 지역입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를 전후로
산불이 구곡산 능선을 넘으며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선까지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리산 인근 마을 주민들은
옷가지도 챙기지 못한 채
급히 피신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재오/산청군 삼장면 내원리
대피할 지시를 한다고 해서 지금 내려오다가 이장님을 만나니까 내려가는 게 좋다고 해서 그래서 여기로 내려와서 지금 여기서 상황을 보니까 헬기도 안 뜨고 불은 자꾸 번져서 연기는 자꾸 오고 걱정이 많이 됩니다.
산림당국은
지리산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지만,
변수가 많은 상황.
의성 산불 헬기 추락 이후
헬기 투입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산불이 장기화되며
이재민과 시설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오후 4시 기준
산청 중산리 주민들이
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하는 등,
곳곳에서 대피인력이 늘어나고 있으며
주택과 사찰 등 64곳의 건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더 이상의 확산은
막겠다는 방침이지만,
변덕스러운 기상 여건과
고지대 접근의 어려움 등
여전히 산불 진화에
난관이 많습니다.
SCS 강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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