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소나무 집단 고사...고의훼손 드러났다
남) 지난 12일 서경방송이 단독 보도한 소나무 집단 고사와 관련해 드디어 범인이 밝혀졌습니다. 예상대로 태양광을 설치하기 위해 산림이 고의 훼손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여) 훼손을 지시한 건설업자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21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김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동군 적량면의 한 야산.
소나무들이 무더기로 고사했습니다.
서경방송은 경찰과 하동군,
그리고 인근 주민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고의훼손 가능성을 보도했고,
결국 이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하동경찰서는
하동군 적량면 야산에 있는 소나무를
집단으로 고사시킨 업자와 인부 등
21명을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건설업체 대표인 49살 A씨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하동군에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했으나
환경영향평가에서 산림이 문제가 돼
허가가 반려됐습니다.
나무가 없어지면
허가가 나올 것으로 봤던 A씨는
회사 직원과 인부반장 B씨를 시켜
소나무를 고사시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B씨는 지난 7월 10일부터 엿새 동안
인부 18명을 동원해 산림훼손을 지시했으며
이 작업은 현장 감리를 맡은
직원이 말리기 전까지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B씨 / 인부반장(음성변조)
- "뒤에 있는 여러 가지 그런 부분은 (알아서 처리해주고) 일도 많이 있으니까 (나무만 없애주면) 일감 몰아준다고 그래서"
▶ 인터뷰 : B씨 / 인부반장(음성변조)
- "아무 생각 없이 했습니다. "
범행에는 드릴과 제초제가 사용됐습니다.
나무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 제초제를 부어도
쉽게 죽지 않자
나무 밑동의 껍질까지 벗겨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훼손된 산 면적만
4만 천9백여 제곱미터로
소나무 2천 50여 그루,
2천 9백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 인터뷰 : 이문구 / 하동경찰서 수사과장
- "경찰은 산림자원의 훼손 피해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원상회복에는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군청 등 유관기관과"
▶ 인터뷰 : 이문구 / 하동경찰서 수사과장
- "협조해 사전 예방과 철저한 단속을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
경찰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A씨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에 따라 피의자들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됐습니다.
[S/U]
“경찰은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업체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SCS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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