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R) 하동 한 주택서 화재..원인은 비료
(남) 하동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자칫하면 큰 불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는데요.
(여) 그런데 이 화재의 원인으로 뜬금없이 농지에 쓰는 비료가 지목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 일까요. 스마트폰 리포트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여기저기가
시커멓게 탔습니다.
화마가 휩쓴 부엌은
집기들이 이리저리 널브러진 채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화염에 녹아버린 오토바이는
뼈대만 남아
간신히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동군 화개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난건 지난 21일 밤 11시 50분쯤.
불은 주택 1층을
반정도 태운 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체진화를 시도하던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
각각 2도와 1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며
8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화재 목격자
- "방에서 쾅 하는 소리가 들려서 할아버지가 나가서 보니까... 그래서 쳐다 보니까 불이 났어요. 여기가 벌겋게 타오르고 있는데"
그런데 이 화재의 원인이
농가에서 흔히 쓰이는
석회질비료로 추정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염기성 물질인 석회질비료는
덥고 습한 날이면
산화열이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자연발화가 종종 일어난다는 겁니다.
이번에 불이 난 농가도
건물 바깥에 석회질비료를
쌓아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서부경남에서는
매년 5건 이상
비료 자연발화로 인한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
특히 대부분 농민들이
토양 개량을 목적으로
석회질비료를 보관하고 있는 만큼
잠재적 위험성은 더욱 큽니다.
▶ 인터뷰 : 박휘석 / 하동소방서 화재담당
- "장마철에 보관하실 때는 생석회 위에다가 비닐로 따로 덮으시거나 아니면 생석회를 지면과 붙여서 보관하지 마시고 "
▶ 인터뷰 : 박휘석 / 하동소방서 화재담당
- "파렛트나 다른 물건 위에다가 지면과 닿지 않게 상치하신 후에 비닐로 덮어서 빗물이 들어가지 않는 안전조치가 "
▶ 인터뷰 : 박휘석 / 하동소방서 화재담당
- "필요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여름철이면 어느 때보다
자연발화의 위험이 높아지는
석회질비료.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SCS 홍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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