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진주성 안에 없는 진주성 전투 유물 '왜'
(남) 임진왜란 당시 두 번의 큰 전투가 치러졌던 진주성. 하지만 정작 전투 당시의 유물은 세상 밖으로 드러난 것이 없습니다.
(여) 진주성을 중심으로 제대로 된 발굴조사를 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도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날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검.
전시벽을 긴 활과 화살, 화살통이
가득 채웠습니다.
국립진주박물관에는
이외에도 임진왜란 당시에 쓰인
800여 점의 여러 유물들이 있습니다.
[SU]
2차 진주성 전투 당시 장대동 일대로 추정되는 동문을 지키기 위해 조선 군인들은 이 뒤로 보이는 대형총통을 이용해 마지막 항쟁을 벌입니다. 하지만 동문은 결국 무너지고 일본군은 이곳까지 쳐들어옵니다.
그런데 진주박물관과 진주성에 전시된 유물들은
진주성 전투 당시
조선 군사 들이 쓴 무기가 아닙니다.
진주성을 지킨 군사들의 무기는
역사 기록으로만 남아있을 뿐
지금까지 발굴된 적이 없습니다.
현재 진주박물관이 소장 중인 유물은
다른 지역에서 임진왜란 당시 쓴 무기를
전시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최영창 / 국립진주박물관 관장
- "비격진천뢰하고 마름쇠가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당시 쓰인 것인지는 특정할 수가 없습니다. "
▶ 인터뷰 : 최영창 / 국립진주박물관 관장
- "비격진천뢰 같은 경우에는 현재 실물물이 다섯 점이 남아있는데요.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게 있고요. 나머지가 창녕 화왕산성에서 "
▶ 인터뷰 : 최영창 / 국립진주박물관 관장
- "출토된 게 하나 있고... "
그렇다면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지킨 조선 군사들의 무기는
어디에 있을까.
안타깝게도 진주성 전투 관련 유물발굴은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준형 / 경상대 역사교육과 교수
- "유물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땅을 파보면... 지금 대사지 자리(진주 경찰서 일대 있었던 큰 연못)에..."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발굴조사만 이뤄진다면
진주성을 지키다 순국한 군사들의 흔적이
대량 출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합니다.
실제로 11년전 부산 동래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2시간 동안 벌어진
동래성 전투지에서
유물과 유해가
세상 밖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에 비해 전투 규모나
인적, 물적 피해가 훨씬 컸던
진주성 전투의 경우
더 많은 유물들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영창 / 국립진주박물관 관장
- "부산 동래성 전투가 반나절 전투였던 것에 비해서 진주성은 1차, 2차 전투를 합치면 거의 보름 이상의 치열한 전투가"
▶ 인터뷰 : 최영창 / 국립진주박물관 관장
- "전개됐던 지역입니다. 그래서 특히 해자(성 주위를 판 못) 지역에 있는 대사지 같은 곳을 발굴할 경우"
▶ 인터뷰 : 최영창 / 국립진주박물관 관장
- "동래 수안 지하철역을 지을 때 발굴조사해서 나온 유물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유물이 출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조선 군사들이 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정작 그 유해와 흔적에 대한 발굴 조사는
이뤄진 적 없는 진주성.
제대로 된 진주성 복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진주성 전투의 유물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SCS 이도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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