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하동화력 '최악 환경 피해' 불명예.."피해 마을 공동체도 파괴"
(남)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 화력발전소 인근 명덕마을 주민들이 발전소로 인한 각종 피해를 호소하며 마을 이주를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 지난 보도들을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여) 이 하동화력발전소 명덕마을 문제가 올해 '환경 부정'의 상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발전소 문제로 이젠 마을 공동체까지 파괴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동발전본부 화력발전소에서 200여m 떨어진
하동 명덕마을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화력발전소에서 짙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와 하늘을 뒤덮고,
소음은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미세먼지와 소음, 악취 등으로
각종 질병과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명덕마을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고,
각종 의혹들까지 쏟아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정현 / 하동군 금성면 명덕마을 주민 (2018년 11월)
-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와 달리) 발전소와 명덕마을 간의 거리는 7·8호 굴뚝에서 470여m 정도 떨어져 있으며"
▶ 인터뷰 : 강정현 / 하동군 금성면 명덕마을 주민 (2018년 11월)
- "발전소 부지에서는 250여m 정도 거리가 있습니다. 소음을 측정한 장소를 보면 명덕마을 43번지에서 측정한 것으로"
▶ 인터뷰 : 강정현 / 하동군 금성면 명덕마을 주민 (2018년 11월)
- "돼 있는데 명덕마을 43번지는 그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하동화력발전소를 둘러싼 각종 문제들에 대한
질타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김경영 / 경남도의회 의원 (2018년 11월)
- "화력발전소 측에서 이주가 법적 근거가 없다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어쨌든 설계도와"
▶ 인터뷰 : 김경영 / 경남도의회 의원 (2018년 11월)
- "사전 환경영향평가 자체가 불법이었습니다. 이미 불법은 발전소가 먼저 자행을 했으면서 이제 와서 '이주하지 않겠다'... 이것은"
▶ 인터뷰 : 김경영 / 경남도의회 의원 (2018년 11월)
- "명백하게 합리적이지 않는... "
▶ 인터뷰 : 윤영현 / 하동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2019년 3월)
- "어떻게 보면 땜빵식으로 와서 민원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니 이것으로 인해가지고 조금 누그러뜨리자... 이런 전략이"
▶ 인터뷰 : 윤영현 / 하동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2019년 3월)
- "깔려 있는 게 아닌가... "
[ S/U ]
"각종 환경 피해 등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하동화력발전소가 최근 한 시민단체로부터 올해 최악의 환경 불평등, 환경 피해 사례로 선정됐습니다."
사단법인 환경정의가
최근 환경피해 사례를 전수 조사한 결과,
환경 부정 사례로
이곳 하동 명덕마을 주민들의
화력발전소 피해 사례를 뽑았습니다.
주민 건강 피해로는 피해의 불공정성과
미래세대 영향, 과정의 정당성,
손해배상.대책 부문 모두
부정의 최고 점수를 받아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런 피해와
관련 보상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계속 쌓이다 보니 이해관계에 따라
마을 협의 주체도 이원화되는 등
마을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마을주민들 간 분란이 발생하고,
마을 공동체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전미경 / 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대표
- "관에 깊게 관여했던 사람들에 의해서 당시 이주를 주장했던 대책위가 해산이 됐어요. 그러면서 그에 대해 자세히 설명 하지도"
▶ 인터뷰 : 전미경 / 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대표
- "않고 주민들한테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 보니까 주민들끼리 완전히 파가 나뉘었습니다. 과거와 같은 밀실에서 소수 대표들하고만"
▶ 인터뷰 : 전미경 / 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대표
- "결장되다 보니까 이런 회복 불가능의 환경 오염 상태로 왔다... "
현재 경남도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명덕마을의 대기질을 측정하고 있으며,
하동군은 명덕마을 비산먼지 원인 규명에
본격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와 별개로 마을주민 99명은
도에 화력발전 소음에 대한
배상신청을 해 놓은 상태.
마을 이주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미경 / 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대표
- "2004년도에 7·8호기가 건설되고 완공될 무렵에 이주 계획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위임을 해준 적도 없고"
▶ 인터뷰 : 전미경 / 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대표
- "동의해준 적도 없습니다. 전혀 알려진 바도 없었어요. 따라서 2004년도 이주 계획이 있었던 것은 재추진이 되어야 되고..."
최악의 환경 피해 사례라는
불명예를 안았음에도
좀처럼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마을 주민들 간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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