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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R) 학사 준공 안돼 줄줄이 '원정 등교'

2018-01-20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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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로 계획됐던 통합 산청고 신축 건물 완공이 늦어지만셔 결국 산청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산청중학교 학생들까지 연쇄적으로 임시건물을 오가며 수업을 받아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상황이 왜 이렇게 꼬였는지 먼저 지난 보도 내용 보시고 오겠습니다.

【 VCR 】
건물 완공이 지연된
주된 이유는 뒤늦은
설계 변경으로 착공 자체가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도교육청이 공모 당선작대로
공사를 하려다 학교 측의
문제 제기로 설계를 바꾸면서
공사가 미뤄졌던 겁니다.

▶ 인터뷰 : 공덕식 / 산청고등학교 교감
- "(고속도로) 소음이 심하고 그래서 뒤쪽으로 (기숙사를) 돌리다보니까 설계 변경이 좀 있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요구를 해가지고...설계 변경 부분에서 자꾸 지연됐다 해가지고 미뤄졌다고..."

하지만 설계 변경 이후인
지난해 8월만 해도
도교육청은 올해 3월
건물 완공을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경남도교육청 관계자 / (음성변조·2017년 8월)
- "공기 일정을 정확하게 잡아서 2018년도 3월 1일자 개교가 (가능하도록) 일정을 뽑고 있습니다."

결국 계획은
지켜지지 못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입게 됐습니다.

당장 올해 신학기
수업을 받을 곳이
마땅치 않은 산청고는 인근
산청중학교 건물을
빌려 쓰기로 했습니다.

연쇄적으로
산청중학교 학생들은
통합돼 폐교되는
생초고등학교 건물까지
등교해 수업을 들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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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튜디오에 박성철기자 나왔습니다. 박기자, 올해부터 기존 경호고와 생초고가 산청고등학교로 통합돼 신축건물에서 공부할 것이다. 이것이 기존 계획 아니었습니까? 건물은 완공이 안됐는데 학교통합은 어떻게 됐습니까?

A. 학교들간 행정적인 통합은 완료가 됐습니다. 학교가 없어지는 지역의 반발이 컸지만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와 남아 있는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통합으로 의견을 모았고 기존 생초고와 경호고 학생들이 산청고 학생으로 올해부터 공부하게 됩니다. 올해 통합 산청고로 입학할 신입생도 100여명 규모로 확정을 하는 등 행정적으로는 완전히 학교통합이 완료된 상탭니다.

Q. 네 그렇군요. 문제는 앞서 본대로 수업을 받을 건물인데. 계획이 틀어지게 된 원인을 자세히 좀 말씀해주시죠.

A. 리포트에서도 잠시 보셨겠지만 설계변경이 주된 이유입니다. 당초 기숙사로 사용할 건물을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인접하게 설계를 했는데 소음 등을 문제로 위치를 바꾸면서 재설계에 들어갔던 겁니다. 이후에도 교사휴게실을 축소하고 건물 구조를 바꾸는 등 수차례 설계변경이 실시되면서 계획했던 공기를 맞추지 못하게 된겁니다. 또 한가지 학생들이 임시 수업을 받던 컨테이너 가건물이 악취와 아토피 유발한다는 이유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을 사자 수업동을 공사 중에 변경하는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었습니다.

Q. 네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학교 현장과 도교육청이 좀 더 소통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사정이 이런 상황이면 곧 신학기가 시작되는데 원정등교는 불가피해보이는군요.

A. 네 그렇습니다. 산청고 재학생이 300명 규모로 늘어났는데 공부할 건물이 없으니 난감한 상황입니다. 우선 기존에 운영하던 기숙사가 있으니 인근 건물을 이용해야하고 고심 끝에 바로 옆 산청중학교로 임시학사를 정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산청중학교 학생들도 공부할 곳을 찾아야하는데 마땅치 않다보니 폐교한 생초고를 학사로 이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원정등교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에 따른 비용이나 편의는 도교육청이 교통비나 통학버스 등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시간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은 분명합니다.

Q. 산청중학교도 문제인 것 같은데, 고등학교 통합에 이어 내년 경호중학교와 생초중학교, 산청중학교가 통합 산청중으로 개편이 되지 않습니까? 학교를 새로 지어야하는데 산청고에 건물을 내주면 언제 신축공사에 들어가는 거죠?

A. 계획은 산청고등학교를 올해 7월까지 신축해서 고등학생들이 신축교사에 들어가면서 학생들이 빠지면 그때 중학교 건물을 짓기 시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 이후에 내년 3월까지 중학교를 완공하겠다는 것인데 일정상 빠듯해 보입니다. 어찌됐든 산청중학생들의 원정등교는 내년 3월까지는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Q. 네 이렇게 연쇄적인 원정등교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과 불편이 클 것 같은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A. 우선 중학교 학부모들은 고등학교 신축이 늦어지면서 중학교 신축공사 착공도 늦어져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짧은 공기에 건물을 완공하는 것도 부실우려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고 그렇다고 공사가 늦어지면 원정등교가 계속 늘어나게 되서 또 걱정입니다. 고등학교 현장에서도 잦은 설계변경으로 전체 공사비가 늘어나 행여나 저급자재들로 단가를 맞추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도교육청은 피해를 보는 학생들에게 개인 노트북 제공 계획을 세우는 등 불만여론을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지만 불편한 마음을 얼마나 풀어줄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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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네 학교통합은 지역 이해관계나 정서상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산청고의 경우 모범적으로 합의를 이끌며 성공적을 학교통합을 이뤘는데요
학사 건물 신축이 꼬이면서 매듭을 제대로 짓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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