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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 진주 가야 유물, 안부 물을 길도 없다

2018-06-26

이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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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뉴스인타임에서는 지난 보도를 통해 진주의 가야 고분이 일본인에 의해 훼손됐다는 사실,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여) 그렇다면 고분 속의 유물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현재 어떻게 유지되고 있고 얼마나 반출됐는지 알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 기자 】
[CG]
삼각형 모양으로 구멍이 난 받침대 위로
술병처럼 생긴 토기가 앉아 있습니다.

경상남도기념물 제1호인
진주 옥봉동 7호분에서 출토된 유물로
아래 받침용 그릇의 이름은 '기대' 이고
위의 토기는 제사를 지낼 때 쓰던 '장경호' 입니다.
[CG 끝]

하지만 이 유물을 우리가 직접 볼 수 없습니다.
바로 일본 동경대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기 때문.

이외에도 진주 수정, 옥봉 고분에서
출토된 상당수 유물들이
장경호와 마찬가지로
수장고에 갇힌 상태입니다.

해당 대학은 현재 전문가들에게 제한적으로만
유물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인선 /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보존 상태는 좋더라고요. 가서 보니까... 철기 같은 경우에는 보존 상태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 인터뷰 : 정인선 /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행정에서 관심을 갖고 할 필요가 있죠. "

[SU]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 민간인들은
진주의 가야 유물의 상태를 확인할 길조차
없습니다

일본인들이 발굴 당시 촬영한 흑백사진을
국립중앙박물관 웹사이트를 통해
보는 것이 전부.

더 큰 문제는,
일본인에 의해 출토된 유물이
어떤 고분에서 얼마나 나왔고
동경대에서는 몇 점을 갖고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문화재청 산하 특수법인으로 설립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서 현재
가야 유물 반환 작업을 추진중이지만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물들을
하루 빨리 국내로 반환하기 위해서는
가야사에 대한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전화 인터뷰/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정인선 교수]
"(시민 사회가) 지속적으로 중, 장기적인 계획을 잘 세워서, 합리적인 논리를 만들어서 일본 측에 제시를 해야 하죠. 그래서 일본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본인들이 그런 유물을 가지고 있는 데에 대한 명분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해서…"

국력이 약해 일제의 수탈과 고분 훼손을
막을 수 없었던 1910년의 조선.

가야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그때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역 가야사에 대한
세밀하고 지속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이도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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