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R) 젖소축사 건축 갈등..축사는 특정 지역만

2018-06-26

조진욱 기자(ar0129@scs.co.kr)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남) 사천의 한 마을이 젖소축사 건축을 놓고 시끄럽습니다. 축사 관련 논란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여) 특정 지역에만 축사를 집중해 짓는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S/U]
"이곳은 사천시
곤양면에 위치한
한 야산입니다.

땅주인은 현재
젖소축사를 짓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그런데 인근 마을주민들은
축사 건축을 거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곤양면에 젖소축사를 짓겠다는
신청서가 접수된 것은 지난해 10월.

사남면에서 젖소를 키우던 사업자가
기존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오자
이전을 결정한 겁니다.

하지만 사천시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개발행위허가기준에 따라
도로 폭이 6m가 넘어야 하는데,
부지 앞 도로는 폭이 2.5m 정도라
조건에 충족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땅주인이 이에 불복해
곧바로 경남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제소했고,
지난 2월, 위원회는
땅주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좁은 도로 대신
축사부지 옆 비포장 농로로
통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사천시는 현재
재심사에 들어간 상탭니다.

▶ 인터뷰 : 신익권 / 사천시청 건축과
- "(땅주인이) 허가는 다시 신청했고요. 일단 규모를 이분들이 조금 줄여서, 당초 신청한 것보다 줄여서 신청을 했고"
▶ 인터뷰 : 신익권 / 사천시청 건축과
- "지금 각 부서에 이런 행정심판 결과를 다 통보해 가지고 판단을 다시 해 달라고 문서를 보냈고..."

인근 마을주민들은
축사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10여 년 전
돼지축사가 들어와 마을 곳곳에
악취를 풍기는데,
젖소축사까지 들어온다면
그 고통이 배가 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인근
목단천 하류에 살던 수달이
돼지축사를 피해 상류에서 살고 있다며,
축사가 건설될 경우
생태계 파괴도 예상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육차석 / 사천시 곤양면
- "소가 한 마리, 두 마리도 아니고 이거는 대형축사라는데 자기들 입장만 생각하는 거지, 옆 사람 입장은 "
▶ 인터뷰 : 육차석 / 사천시 곤양면
- "생각 안 하는 거라 다... "

주민들은 또
사천시의 특정 지역에만
축사가 집중적으로 분포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cg]
실제로 사천시의 8개 읍면 중
소, 돼지, 젖소축사 분포를 보면
모두 585개 중 절반 정도가
두 개 면에 밀집한 것으로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이권락 / 사천시 곤양면
- "이웃마을에 (축사가) 많이 들어오면 그 이웃마을이 피해가 안 옵니까 곤양 전체에 피해가 다 옵니다. "
▶ 인터뷰 : 이권락 / 사천시 곤양면
- "여기 지금 냄새가 곤양 소재지까지 갑니다. "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축사 갈등.

단순히 주민과 사업자간
갈등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보다 계획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조진욱 입니다.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인스타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